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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끄적끄적7

by 아님말지머 2015. 9. 24.
1.
오늘 백화점에서 만난 4개월짜리 여자아기. 엄마품에 얌전히 안겨 처음보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어찌 그리 방긋방긋 잘 웃는지. '순둥한 아기'의 정석을 보는 듯 했다. 나에겐 유니콘같은 존재지...아기의 엄마는 여유롭게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그맘때 우리 딸내미는 지하철에서 심하게 울어대서 도중에 내린게 두번이었다지. 두번뿐인건 지하철을 세번 타서^^

2.
순둥한 아기가 생글거리는 동안 우리 딸내미는 이유식을 안 먹으려고 뒤로 젖히며 울부짖고 있었다. 분유는 당연히 원샷. 그제부터 부스터에 앉히기만 하면 울고불고 몸을 비틀길래 부스터 거부인가 싶어 혹시나해서 부스터에 앉혀 바나나를 먹여봤다. 아주 맛있게 가만히 앉아 잘 먹더라. 참내. 이유식 거부냐?? 직수거부에 이은 두번째 차임이군...또르르...
우선은 부스터에 대한 트라우마를 주면 안되니까 간식만 부스터에서 주고 이유식은 무릎에 앉혀서 먹여봐야겠다. 추후에 다시 부스터에서 이유식을 먹이는 걸루.

3.
한시도 가만히 안 있는 시기라(앞으로 몇년간 일듯) 기저귀 갈때마다 전쟁이다. 자꾸 뒤집어ㅜㅜ 소변은 그렇다치는데 똥기저귀 갈때는 몹시 곤란하다. 그래서 통닭구이할때처럼 한손으로 두발을 번쩍들어 꽉 잡으니 샤우팅을 하신다. 요새 잠투정도 소리지르기로 바뀌고 있는데 곧 득음하실듯. 좀 돌아댕기는 애기들이 있긴하지만 비교적 조용한 소아과 대기실에서 혼자 소리를 질러대서 내 볼이 그만 발그레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왔건만. 그래도 오늘 백화점에선 동지들이 많아 기뻤다. 아니지, 미래의 내모습이로구나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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