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만든지 4개월차 귀차니스트가 안내하는 이유식 준비물.
처음 이유식을 만들기 전에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뭘 준비해야할지 감이 안 잡혀 여기저기 검색해 보았는데 '국민이유식준비물'이라고 붙은 제품들을 전부 새로 사자니 나중에는 쓰지도 않을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집기들을 최대로 활용하고 없는 것만 새로 샀다. 정작 이유식을 만들어 보니 거짓말 조금보태서 이유식전용냄비하나에 도마, 칼, 밥숟가락하나만 있어도 다~만들수있다.
1. 내가 산 것
3중바닥 스텐레스냄비:초기이유식 만들때, 아기 간식 익힐때, 적은 분량의 고기를 익히고 육수낼때 아주 유용함. 만2천원인가 주고 샀다. 집에 있던 냄비는 바닥이 얇아서 쉽게타고 눌러붙기때문에 활용불가.
알알이쏙: 이건 워낙 유명하니까. 이유식은 정작 만드는 시간은 짧은데 재료다듬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내가 자주 먹는 채소라면 그때그때 다듬어도 되겠지만 비트라든가 비타민이라든가하는 듣도보도못한 채소들은 손질해서 한번에 얼려놓고 이유식만들때 한두덩이 쓰면좋다. 냉동실에 재료를 일주일 이상 보관하면 안좋다지만 일주일안에 소진할거면 뭐하러 얼려놓을까싶다.
리첼이유식스푼: 요것도 유명템. 작은거 하나 약간 큰거 하나가 들어 있는데 작은 건 아기의 쪼그만 입에 쏙쏙들어가서 쓰기좋음. 8개월인 지금도 쓰고 있다.
이유식보관용기: 글라스락 사용중. 나는 3~4일치씩 미리 만들어놓기때문에 중기땐 최소8개는 필요했고 육수용(초코몬/240ml)도 따로 사서 총 16개 보유ㅋㅋㅋ 용량은 160정도면 중기까지 충분히 쓸 듯. 210미리는 치코젖병보온기에 넣으면 해동도 잘안되고 흠..후기때까지 200씩이나 먹을지모르겠다. 아기 식성에 따라 차등구입하면 될 듯
2. 시어머니 협찬
삼색도마: 야채, 육류, 어류 3가지로 구분해서 쓸수 있다. 가볍고 얇아서 보관과 설거지가 용이하다. 칼도 어른들이 쓰는 것과 구분해서 사용하면 좋다는데 야채칼 하나 샀다 망해서 그냥 있던 칼 쓰는데 아직까지 아이는 잘 살아있다ㅋㅋㅋ. 육류용과는 구분해서 쓰고 있다.
야채다지기: 이건 거의 필수품처럼 리스트에 올라있는데 개인적으론 많이 활용하진 못하고 있다. 뿌리채소야 칼로도 잘 다질수있는데 정작 다지기 힘든 잎채소를 못 갈아주니까. 쓰고 나서 닦는 것도 일이다. 초기땐 맘편히 믹서쓰고 중기이후엔 칼로 다져도 되지 싶다. 아기들은 생각보다 덩어리를 잘 삼킨다. 물론 잘게 썰어서 익힌거니깐.
보냉백: 외출할때 보관용
3.집에 있던 거 활용
거름망: 초기이유식때 필요. 처음 시작할땐 미음도 한번 걸러서 주니까. 한달 뒤엔 별 쓸모가 없으니 새로 사기보다는 있는 걸 활용하길 추천함.
나무주걱: 냄비로 이유식 만들때는 계속 저어주어야 하므로 필요하다. 실리콘주걱을 많이들 쓰는데 나무주걱으로 했어도 역시 아기는 무사.
계량컵, 계량스푼: 저울을 살까말까하다 안샀는데 계량컵, 계량 스푼도 요새 거의 안쓴다. 몇번해보면 밥수저로 쌀가루퍼서 눈대중으로 물을 맞출수있다. 이유식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따라하려면 있어야할듯.
절구: 고구마, 감자같은거 익혀서 미니절구로 빻으면 아기가 먹기좋게된다. 다짐육도 익힌다음 몇 번 빻아주어야 안 뭉친다.
그외 밥솥,믹서기 등이 있다.
4. 이유식 재료 구입처
한살림, 초록마을:동네 마트에 잘 없는 채소들, 혹시 유기농으로 사고싶을때. 집근처에 초록마을 매장이 있어서 채소 외에 아기 간식용으로 유기농 바나나를 사곤하는데 진짜 유기농인지는 몰라도 시중 바나나보다 맛이 좋아서 계속 구입하고 있다.
아이보리: 단계별로 쌀가루를 갈아서 판매. 중기부터는 잡곡가루도 섞어서 만들어준다.
다짐육: 초록마을, 이마트몰, 홈플러스몰
무항생제 다짐육을 보통 50그램씩 6개 들이로 판다.
5. 유의사항
1) 기미상궁과 아기마마의 입맛은 일치하지 아니합니다.
2) 아기들은 입과 함께 얼굴과 손을 이용하여 맘마를 먹습니다.
6. 잘 안먹을 때 팁
1) 식탐이 있는 아이: 어른 식사때 같이 먹으면 대부분 따라서 잘 먹습니다. (주의: 아기 먹이다 체할 수 있음)
2) 식탐이 없는 아이: 같이 울어드릴게요.
여기까지. 선배육아맘에 따르면 이유식은 아무것도 아니고 완료식이 문제라니까 미리 힘빼지들 맙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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