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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끄적끄적5

by 아님말지머 2015. 8. 17.
1.
요새는 아들이냐는 질문을 넘어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는다. 여기서 포인트는 진짜 잘생겼다가 아니라 이미 아들이라는 대전제를 아무도 의심치않는다는 것. 지난번엔 경비아저씨가 미남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어떤 아주머니가 '아들내미 잘생겼네'라고 하시는데 딸이라고 그러면 민망해할께 뻔하니 그냥 모른척 넘어갈까하다 같은 아파트면 또 마주칠수있으니까 "딸이에요 다들 아들인줄 알아요. 호호호호" 하고 꺄르륵 웃는다. 실제 웃기기도하고. 뭐랄까. 한치의 의심이나 망설임없이 아들이라고 확신하는 해맑은 마음을 다치게 하긴 싫달까.

가끔 아기들과 마주치면 미리 "어머 언니네" "오빠구나~"하고 선수를 치며 여자애임을 암시(...)하는데 지난번에는 언니라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 먼저 태어났는데 누나구나."라고 정정(?)을 받았다. 이제 그냥 아들해라.

2.
이제 만7개월을 채우고 있는 딸내미가 등치가 커서 그런지 다컸다고 생각했는데(...) 병원에 가면 대기하는 애기중에 우리딸보다 어린 애기는 한두명이거나 아예 없거나 해서 얘가 어리긴 어리구나하고 깨닫는다. 다 키웠다고 믿고싶은 맘이 투영된 걸까?? 그러고보니 내가 엄마딱지를 붙인지도 7개월이 채 되지않은거네. 그래도 생각보다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하다. 기념으로 뭐 또 지를까?ㅋㅋㅋ

3.
빨리 여름이 훅 지나갔으면 좋겠다. 절기상 입추도 지났는데 왜 이리 더운지. 더워서 창문을 계속 열어 놓으니 소음이 크게 들려서 아기가 깰까봐 항상 노심초사다. 밤에는 깊이 잠드니 소음에 깬 적은 거의 없는데 뒤척이기는 해서 심장이 벌렁벌렁거린다. 내가 애키우고부터 심장이 안좋아지는것 같어...
또한 요새는 아기띠를 하면 둘다 배가 축축해져서 서로간에 괴로운것같다. 그래도 그 더운데 자는거 보면 신기하다.

이제 겨울이 오면 추워서 애키우기 힘들다고 적어놓겠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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