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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175

177일 아기 발달 상황 김아무개(여, 오른쪽 엄지 애호가)아기의 현재 신체 및 행동 특징들 1.이제 제법 대머리에서 벗어나 긴머리가 나기시작하지만 핀이라도 꼽기에는 역부족. 헤어스타일탓일까. 원피스가 너무 안 어울린다. 가끔 보면 아들가진 엄마들이 핀꽂아주고 치마입혀보며 딸 기분 내던데 나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다. 뭐 워낙 묵직 듬직하기도하고.. 2. 주로 손가락을 빨지만 가끔 발가락을 빨아 새삼 아기들의 유연성에 감탄을 금치못한다. 나도 분명히 저런 시절이 있었을텐데 자라면서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발가락빠는 사진좀 찍을라치면 즉시 행동을 멈추고 빤히 쳐다봐서 사진 건지기 힘들다. 뱃속에 있을때부터 태동 동영상찍으려고하면 멈추더니, 어쩔수 없는 카메라 의식녀임. 3. 참, 발잡고 노는 애들이 순하다는 속설을 최근 봤는데 발.. 2015. 7. 22.
끄적끄적2 1. 하필 베비언스 액상분유 리뷰를 쓰려고 한날 구모시기 사건이 터져서 리뷰는 걍 접기로했다. 멸균방식이라 제조과정에서 살아있는 구모시기가 유입됐을 것 같진않고 보관과정에서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난 미개봉품은 상온보관, 한번 뜯은건 냉장고에 넣었고 아직까지 먹이고 탈난적은 없다. 분유를 먹이는 엄마들은 외출시 짐이 한 짐이라 액상분유가 한줄기 빛과 희망이었는데 이런 사건이 터지면 아무래도 찜찜하다. 일단 남아있는 몇병은 먹이고 추가 구입여부는 생각좀 해봐야겠다. 회사에서도 타격이 크겠는걸? 제품을 보고 자꾸 구모시기가 연상이 된다면... 2. 머리카락 공습경보 발령. 출산 후 100일이 지나면 머리카락이 술술 빠지기 시작하는데 머리를 감을때마다 하수구에 수북히 쌓이는 머리카락을 보며 가슴이 철렁.. 2015. 7. 18.
끄적끄적 1.팔힘이 매우 약한 편이었는데 무게감있는 아기를 들었다놓았다 하다보니 힘만 쎄져서 큰일이다. 원래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들어다 문밖에 놓는것도 힘들었는데 어제는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쓰레기더미에 휙 던져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고 급 당황했다. 2.사회생활하다보면 웃을 일이 거의없다. 썩소나 한번 날리면 그게 박장대소나 다름없지. 그런데 아기가 4개월쯤되면 엄마랑 눈마주칠때마다 눈웃음을 치는데 그때 안웃어줄 엄마가 어딨겠나. 일부러 하던일도 멈추고 눈맞추고 웃겨주고 그런거지. 이제껏 살면서 나를 이렇게 자주 바라보고 미소짓는 존재가 없었기에 감개무량할뿐이다. 그치만 그렇다고 육아의 힘든 점이 싹 없어지는건 아니다(단호). 3.다행히 이유식을 잘먹고있다. 예민한 아기라 기분좋은 때를 찾기가 어려운게 문제지.. 2015. 7. 13.
모유수유, 저도 잘하고싶었는데 말입니다. 나를 비롯한 대다수 초산모들은 초반 육아의 어려움의 핵심이 모유수유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것이다. 당연히 애를 낳으면 젖이 줄줄 나오거나 안나오면 분유먹이면 되는거 아닌가하는 정도, 아니 사실은 한번도 염두에 두지않은 경우가 많을것이다. 나 역시 그랬는데 신생아 키울때 잠을 잘 못자고 체력적으로 힘들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해서 놀랍진 않았는데 모유수유, 일명 '직수'가 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첫 난관은 유선이 뚫리기까지 일주일이나 걸려서 조리원에서 대략 5일간은 빨리는 연습만 했던 것이다. 젖을 빠는 힘도없는데 나오지도 않는 걸 물리니 아기는 자지러지기 일수. 게다가 여러산모들과 같이 수유실에 앉아있으면 나 혼자 안 나와서 낑낑대고 다들 여유있게 한손으론 핸드폰을 잡고 있었으니 세상에 다시 없을 쭈구.. 2015.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