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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85

3년전 하와이 3년하고도 2개월전, 그러니까 2014년 1월 신혼여행으로 갔던 하와이. 6박8일이라는 내인생 최대 장기(?)여행이었고 신혼여행이니까 낭만가득했을것 같지만 내 고질병인 장트러블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다. 하지만 귀국 후 지하철을 타면서 느꼈지...거기가 천국이었구나. 마우이2박-오아후 4박 코스로 떠난 하와이 여행의 드문드문 기억들. 마우이 라하이나 마을에 위치한 부바검프에서의 점심식사 마우이에서 묵었던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 진짜 가격대비 괜찮았다. 내부구조가 딱 살고싶은 맘이 들게 생겼었는데. 다음부턴 오아후. '여기가 하와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돌 파인애플 농장. 거북이 몇마리가 상주하던 라니아케아 비치. 노스쇼어 새우트럭. 내가 저렇게 긴머리였던 시절이 있었구나(아련). 해질무렵 해변.. 2017. 3. 3.
에필로그 블로그에 이렇게 여행기를 길게 올린 건 처음이다. 그동안은 여행수첩에 영수증을 붙이며 매일의 느낌과 감상을 따로 적었고 블로그에는 사진 위주로 간략하게 적었었다. 이번에도 글을 길게 쓴 건 아니지만... 영수증을 한켠에 모아놓긴 했는데 도저히 수기로 적을 엄두가 나질 않는다. 또 손으로 쓴 여행기를 다시 읽은 적도 없는게 사실이다(블로그 글도 왠만해선 다시 읽지 않는다). 이번 여행은 유난히 다녀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왜 그런가 생각해봤더니 전에는 여행중에 회사나 집안일에서 해방되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행내내 육아가 지속되다보니 평상시와 별 다름없는 생활이 된 것이다. 이렇게 여행기를 쓰다보니 비로소 다녀왔다는 실감이 든다. 작년까지만 해도 말도 못하는 애기들을 데리고 굳이 먼 .. 2016. 9. 21.
마지막날. 신치토세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모두가 일어난 시각은 아침 8시경. 맛없는 조식을 포기하고 니조 시장에 가서 털게를 먹을까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다 자금의 압박+시간 부족의 염려로 다시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을 먹고나서도 잠시 시장구경을 가면 어떨까하고 미련을 못버리고 있었지만 짐정리하고 렌트카 주유 및 반납하고 공항까지 가려면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니어서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다녀왔다면 면세점 쇼핑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 같다. OTS렌트카 사무소 직전에 있는 주유소에 갔더니 셀프라서 포기하고 그 전 주유소로 되돌아가 주유를 했다. 셀프로 하면 엉뚱한 기름을 넣을 염려가 있으니 셀프가 아닌 곳으로 하라고 렌트카 직원이 알려줬었는데 그 직원이 알려준 주유소가 셀프 주유소라는 사실. 뭐지?? 신기한건 그냥 주유소보다 셀프 주유.. 2016. 9. 21.
넷째날. 다누키코지 외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오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마지막 행선지는 다누키코지다. 다누키코지는 7개 블록에 걸친 아케이드 상가로 각종 상점과 음식점 등이 몰려 있다. 여기서 난 엄마가 부탁한 파스를 사러 드럭스토어 몇군데를 들려볼 계획이다. 길게 길게 이어진 상가들을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는데 딸내미는 또 걷겠다고 난리난리. 걷게했다가 다시 태우면 또 난리법석. 입에 캬라멜을 넣어주면 아직 입속에 남아있는데도 더 달라고 난리..아...난 그나마 드럭스토어에서 구경을 좀 했는데 남편은 애 따라 다니느라 볼일 다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유모차끄는 내내 소리지르며 울어서 길 가던 사람들이 전부 뒤돌아 보았다. 한국에서는 이런게 일상이지만 여기까지와서 망신살이 뻗치다니..난 정말 조용히 살고 싶다. 이곳을.. 2016.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