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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6홋카이도

넷째날. 다누키코지 외

by 아님말지머 2016. 9. 20.

다시 삿포로 시내로 돌아오니 해가 저물어 가고 있었다.

 

 

마지막 행선지는 다누키코지다. 다누키코지는 7개 블록에 걸친 아케이드 상가로 각종 상점과 음식점 등이 몰려 있다.

여기서 난 엄마가 부탁한 파스를 사러 드럭스토어 몇군데를 들려볼 계획이다.

 

길게 길게 이어진 상가들을 두리번 거리며 걷고 있는데 딸내미는 또 걷겠다고 난리난리. 걷게했다가 다시 태우면 또 난리법석.

입에 캬라멜을 넣어주면 아직 입속에 남아있는데도 더 달라고 난리..아...난 그나마 드럭스토어에서 구경을 좀 했는데 남편은 애 따라 다니느라 볼일 다 보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유모차끄는 내내 소리지르며 울어서 길 가던 사람들이 전부 뒤돌아 보았다. 한국에서는 이런게 일상이지만 여기까지와서 망신살이 뻗치다니..난 정말 조용히 살고 싶다. 이곳을 빠져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다 바치니 그제서야 조용하다. 진작 줄걸.

드럭스토어에서 산 것은 사론파스 몇 개와 입병패치.

 

 

마지막으로 돈키호테에 들려 잠시 구경을 했다. 다행히 여기 파스 가격보다 내가 산게 더 저렴했다. 하하하.

 

 

 

 

해는 완전히 저물고 화려한 밤거리로 변했고 사람들도 더 많아진 것 같았다. 다른건 몰라도 전차가 다니는 모습은 꼭 찍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거리 사진도 찍기가 좀 어려웠는데 휴대용 유모차가 키가 큰 사람이 끌기에는 허리가 아파서 주로 내가 끌다보니 '잠시만' 하고 멈췄다가 찍고 하는 식이라서 홀몸일때와는 달리 제약이 많았다.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 가이드북에 나온 샌드위치 가게에서 사다 먹기로 하고 길을 걸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몇시간 동안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아기한테 기가 빨려서 그곳까지 갈 에너지를 상실해서 그냥 가까운 편의점을 털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저녁식사는 유난히 부실한 듯.

소갈비가 들어간 삼각김밥은 무척 맛있었고 나머지는 그냥저냥. 오늘도 음료수는 이로하스. 따님한테는 이틀연속 카스테라를 갖다 바쳤으나 어제와는 달리 나와 남편입에 넣어주기 바쁘고 그닥 먹지 않았다. 아까 배고팠던게 아니었니??

이렇게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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