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밤 키우기8 레몬밤 근황 봄이 온 것을 알려준 것은 햇빛을 향해 쭉 뻗은 레몬밤 가지였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너저분하게 얽히고 섥힌 가지들을 과감히 다 자르고 짧은 가지들만 남겨놓았었다. 한번 물을 주면 좀처럼 마르지 않아서 저러다 뿌리가 썩어서 죽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용케도 살아남았다. 혹독한 겨울을 견딘 레몬밤은 지난해보다 더욱 줄기가 튼튼해졌다. 아니, 튼튼한 줄기들만 살아남은건가? 2021. 2. 26. 식물일기-레몬밤 근항 키운 지 며칠 째인지도 이제는 모른다(귀찮...). 무심하게 물이나 주고 지냈더니 어느덧 무성하게 자라서 길게 자란 가지들이 축축 쳐지고 있다. 그리고 큰 화분에선 왠 버섯들이 자라서 두번이나 뽑아줬다. 버섯을 보고 너무 징그러워서 소리를 질렀더니 딸내미가 엄마 비명소리에 자기가 더 깜짝 놀랐다고 항의를 했다. 어 그래... 과감히 가지치기를 하려고 가위를 뽑아들었으나 왠지 아까워서 끝부분이 바랜 잎들과 작은 화분에서 길게 자라 축 쳐진 가지하나만 잘랐다. 하지만 언젠가는 정리를 하긴해야한다. 그땐 잎들을 모아 차를 끓여마셔야겠다. 지금은 잎사귀에 손이 스치기만 해도 레몬향이 폴폴 풍긴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여름이어서 그런지 꽃을 피울 생각은 없는 것 같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하려나. 2020. 9. 10. 식물일기6-부제: 망 싹튼지 62일인가 63일인가에 카모마일 분갈이를 시도했다. 지난번 레몬밤 분갈이를 하면서 분갈이는 함부로 시도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니까... 분갈이 후 열흘이상 지난 75일차 사진. 왼쪽 화분에 있는 애들은 잎 끝이 노랗게 바래지면서 시들시들해지고 있다. 오른쪽은 그나마 괜찮은데 자라는 속도가 워낙 더뎌서 잘 자라는게 맞는건지 의심스럽다. 뭐가 문제였을까? 흙이 별론가? 열심히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배양토가 잘 자란다고 하길래 바꿔준거 였는데 흙흙. 그리고 라벤더. 아무리봐도 이상해서 흙에서 건져네니 아래 같은 상태였다. 줄기를 잘라서 다시 심자니 너무 길이가 짧아서 그냥 작은 화분으로 옮기고 배양토에 심어줬는데 그날 이후 위쪽 잎들이 시들기.. 2020. 7. 6. 식물일기5-부제: 레몬밤 분갈이 작은 화분을 가득채우다 못해 넘치려고 하는 61일차 레몬밤. 화분에서 뽑아보니 예상보다는 뿌리가 짧았지만 화분끝까지 닿아있었기 때문에 분갈이를 해주긴 잘 한 것 같다. 그런데 커리플랜트 모종만 분갈이를 해보다가 이렇게 가느다란 애들은 처음이라 분갈이가 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네...고개를 숙여가며 작업을 하느라 몸은 힘든데 얘네들이 점차 시들시들해지는게 눈에 보여서 후다닥 하느라 진땀이 났다. 꼿꼿이 세워주는 일이 제일 어려웠다. 5포기 모두 한 화분에 담으려다 공간이 부족해서 한뿌리는 원래 화분에 담아버렸다. 시들해지는 걸 막기위해 그런건데 뒷감당은 어찌할지 나도 모름. 맨 오른쪽 작은 애는 하늘나라로 보내줬다. 암쏘쏘리...ㅠ.ㅠ 어찌어찌 작업을 끝내고 난 뒤 모습. 시들했던 잎들이 다시 살아나서 천.. 2020. 6. 2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