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붙잡고 띄엄띄엄 뜨던 V넥 탑다운 가디건을 드디어 완성했다. 추석연휴 전에 완성해서 기쁘다 (애써 의미부여).
아직 단추를 달기 전이라 99% 완성작이다.
중간중간 위기가 여러번 있었는데 마지막 고무단 마무리할 때도 실을 너무 길게 잘라서 바느질을 하는 바람에 실이 계속 얽히고 설켜서 일일이 펴가면서 하느라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다. 실이 얇다 보니 엄청 잘 꼬인다. 한쪽 소매를 완성할 때가 가장 시간이 더디게 흘렀던 것 같고 나머지 한쪽 소매를 뜰 때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며 집중해서 떴더니 비교적 금방 완성할 수 있었다.
<<여기서 갑분 브레이킹 배드 감상 후기 - 시즌1- 1편에서 몇 번 포기하다 꾹 참고 봤더니 시즌2부터 서서히 재밌어졌고, 시즌4가 재미의 절정이었다. 마지막 시즌은 좀 루즈해서 의리로 계속 봤다. 엄청 명작까진 아니고 수작 정도 느낌? 호불호를 매우 강하게 탈 작품이다. >>
몸통길이는 직접 입어보고 만들었기때문에 길이감은 딱 맘에 들게 나왔다. 문제는 소매였는데 내 양팔 길이가 다른 것을 망각하고, 한쪽팔만 껴보고 양팔을 똑같은 길이로 만든 바람에, 정작 입었을 땐 마치 내가 짝짝이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몹시 억울한 걸??
조끼-반팔니트에 이은 세번째 옷이지만 여전히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집에서 추울 때 입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자꾸 홈패션만 쌓여가고 있다!! 아직 실력이 바닥이라 비싼 실로 뜨자니 실값이 아까워서 최대한 저렴한 실로 다시 가디건을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아니면 조끼를 다시 한번 만들어볼까??
그리고 8월 초에 구매한 니트프로 진저 스페셜 대바늘 세트.
처음 대바늘세트를 서치할 때만 해도 케이스를 보고 줘도 안 갖겠다 싶었는데 이제는 제법 고급스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죠??
볼펜과 3.5~12mm의 11개 바늘세트,
그리고 케이블을 비롯한 부속품이 들어있다.
마인드풀 대바늘세트에 들어있는 부속품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얘네들을 뜯을 일이 없다. 거기다 숏 케이블은 진저데님세트에 있는 것을 쓰다 보니 문어발을 걸치기 전에는 더더욱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디자인 면에서는 랜턴문이 예쁘지만 그립감이 진저보다 더 좋은 것 같진 않은데 가격은 훨씬 비싸니 진저가 여러모로 더 좋은 선택이었다.
나무 바늘, 스틸바늘, 코바늘 등등 온갖 장비는 다 구비해 놓았는데 실력은 언제 따라 줄 것인가?? 언제쯤 내가 입은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할 수 있을까??
'번외 > 뜨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리 코튼 베이직 브이넥 조끼 완성 (2) | 2023.12.28 |
---|---|
뜨개실 폭풍 쇼핑의 결과 (1) | 2023.11.02 |
플리츠 복조리백 완성 (0) | 2023.08.09 |
다이아몬드 네트백 완성 (0) | 2023.07.26 |
튤립 에티모 로즈 코바늘세트+젤리백 완성 (0) | 2023.07.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