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츠 복조리백 완성

 

 

 

마크라메 실 한볼로 플리츠 복조리백을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코바늘 부분만 보면 그동안 만들었던 가방 중에서도 가장 간단하고 빨리 만들 수 있었다. 마크라메 실 자체가 코가 예쁘게 잡힌다는 느낌이 있다. 다만 자석단추와 복조리끈 등 세부작업이 복병이었다. 난 정말 일반 바느질에 전혀 소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뜨개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ㅎㅎ

 

 

색상은 달고나 색인데 사진이 좀 밝게 나왔다. 

 

 

 

가방끈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가방에 연결할 만큼 실을 많이 남기지 못한 채로 대충 연결했다가, 혹시나 끊어질 것을 염려되서 다시 끈을 여유 있게 남겨서 만들었다. 내가 들고 다닐게 아니라 친구한테 줄 거여서 신경을 좀 쓸 수 밖에 없었다. 마크라메 실 한 볼은 양이 넉넉했기 때문에 가방끈 서너 개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에 만들었던 끈에 비해 가늘고 길어서 약간 불안정한 느낌이다. 

 

자석단추는 처음에 집에 있는 오렌지색으로 꿰맸더니 너무 색이 튀어서 최대한 가방과 비슷한 실을 사서 다시 달았다. 내가 가장 못하는게 단추달기인데 역시나 좀 엉성해 보여서 그냥 친구더러 직접 다시 달라고 해야겠다. 

 

 

 

 

아델코바늘 강의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았다. 가방 몸통부분 설명까지는 좋았으나 가방 끈달기, 자석단추달기, 라벨달기 등 세부적인 요소를 구체적인 설명없이 빨리감기로 넘어가버려서 당황스러웠다. 쌩초보가 보기에는 그다지 적합한 강의는 아닌 것 같다. 내가 바늘이야기 김대리 강의를 좋아하는 이유가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음성도 귀에 착착 감긴다. 그래서 실이 비싸도 왠만하면 거기서 패키지로 구매해야겠다 싶다. 

 

 

지난번에 만들었던 다이아몬트 네트백은 주변에 반응이 좋아서 제작의뢰(?)까지 들어왔다. 난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라일락 색이 예쁘다는 평이 많았다. 선물용으로 부지런히 하나를 또 떠야 하니 당분간 새로운 작품은 못 만들 것 같다. 그리고 그놈의 가디건은 몸통 늘리기 막판에 코가 여럿 빠져서 수습하다 나락에 빠져 겨우 코를 다시 꿰고 늘리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입고 다닐 정도 길이가 되려면 아직도 꽤 더 떠야 할 것 같다. 아이고 지겨워라. 팔은 어찌 뜨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