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밭의 계절을 맞아하여 하늘공원에 다녀왔다. 마지막으로 간 게 6~7년 전쯤 인 것 같다. 아니면 더 오래됐었을 수도... 그 사이 더 핫플이 된 것 같다. 나름 부지런히 움직인다고 일욜일 오전 9시 반쯤 주차장(난지천공원 주차장 2 구역이 하늘공원에서 가장 가깝다고 한다)에 도착했는데 80% 이상 주차가 되어있는 것 같았고 관광버스도 7~8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다. 가장 놀랐던 건 이 시간에 맹꽁이열차 대기줄이 200m는 되어 보였던 것. 역시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 맹꽁이 열차 탑승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하늘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총 330 계단쯤 되는데 100 계단 넘게 올라갔을 때 맹꽁이를 타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짐이 가득 든 백팩을 메고 올라가서인지 왜 이리 숨이 차는 것이여....그래도 소요시간이 짧아서 가장 빨리 하늘공원에 도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스라이 멀어져 가는 맹꽁이
지옥의 계단
계단을 오르다 말고 찍은 사진. 이날은 날씨가 계속 흐렸는데 찰나에 햇빛이 나곤 했다.
정상을 거의 앞두고 찍은 사진.
계단을 다 오르면 바로 하늘공원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조금 더 걸어야 했다. 계단을 다 오르면 매점이 있는데 거기서는 김밥과 꼬치어묵을 판다. 공원 내 매점에서는 수제김밥은 안 팔고 이마트 24 제품과 핫도그, 어묵바 등을 판다.
여기가 그 이마트24.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으나 한참 기다려야 해서 그냥 돌아 나왔다. 이날만 그런 건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아까 보았던 관광버스도 대부분 중국관광객을 실은 차인 것 같았다. 하늘공원이 어느새 국내 대표 관광지가 되었나 보다.
워낙 넓어서 사람에 치일 일은 없었는데 사람 없이 사진 찍기는 힘들었다.
날씨가 흐리면 흐린 대로 멋진 풍경이라 보정 없이 그냥 올려본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코스모스가 한창이었다.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어줬다.
핑크뮬리인가 하고 다가갔더니 댑싸리였다.
다 구경하고 난 뒤 내려올 때 보니 아직 이른 시간이라 맹꽁이열차 하행 편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탈까 말까 망설이다 산책로로 내려왔는데 걸어도 걸어도 끝이 나질 않아서 또 후회했다. 그냥 맹꽁이열차 탈 걸... 무릎이 튼튼하다면 계단으로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ㅎㅎ. 오랜만의 방문이라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예전보다 편의시설이 많아진 것 같고 포토존도 잘 되어 있었다. 늦가을마다 오고 싶어질 것 같다. 대신 다음엔 꼭 맹꽁이를 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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