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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학습만화에 대하여(feat.고고카카오프렌즈)

by 아님말지머 2023. 3. 3.

어제 예비초2에서 진짜 초2가 된 우리 아이는 책을 즐겨 읽지 않는다. 자기 전에 내가 읽어주는 그림동화책 1~2권이 하루에 읽는 책의 전부다. 만화책은 혼자 읽는데 그냥 책은 아직 읽기 독립이 안 됐다. 

 

 

온라인 서점에서 아이 문제집을 사다 보면 가끔 이렇게 샘플책을 줄 때가 있다(물론 내 포인트에서 차감되지만). 저 책을 받을 당시엔 관심도 없다가 겨울방학 동안 심심했는지 꺼내서 보더니 갑자기 카카오프렌즈 시리즈에 꽂히게 되었다.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카카오프렌즈 책이 몇 권 있어서 아이패드로 봤는데 아이패드로 계속 보다 보면 눈도 나빠질 것 같고, 아이가 원하는 고고카카오프렌즈는 없어서 도서관에 이 책이 있나 보러 갈 겸, 도서관에 가면 그래도 책을 읽지 않을까 싶어서 데려갔더니 '어린이 과학동화' 한 권만 보고 책도 빌려보기 싫다고 해서 그냥 왔다. 허탈... 

 

중고나라나 당근마켓을 봤더니 깨끗하게 본 책은 금방 판매가 돼버려서 그냥 새책을 샀다. 11번가에서 15% 카드할인+신한아이행복카드 5% 할인+아껴두었던 OK캐시백까지 탈탈 털어서 18만 원 후반대에 27권 세트를 질렀다. 

 

 

 

아이가 가장 먼저 집어 든 책은 '한국'편.

한국 편은 3권으로 나눠져 있다. 

 

 

 

 

그냥 만화책 아니고 '학습만화책' 답게 중간중간 지식코너가 있다. 물론 지금은 전혀 보지 않고 있지만 언젠가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으로 학습만화를 사주는 것이다. 재미도 쌓고 지식도 쌓고. 

 

 

 

각 권마다 이렇게 스티커가 들어있다. 

 

 

 

 

 

스탬프 스티커는 이 여권 안에 붙이면 된다.

책을 한 번에 사서 뜯었더니 여권이 몇 번째 권 부록인지 모르겠다. 

전집은 부록이 있어도 다시 되팔 생각에 붙이지 말라고 하는데(써놓고 보니 사악하다)

이건 모으는 의미도 있어서 활용하게 할 생각이다. 

 

 

 

 

 

고고 카카오 프렌즈와 나란히 있는 '마법천자문'. 마법천자문은 칭찬도장판에 도장을 다 모으면 한 권씩 사주고 있다. 저 책 역시 만화를 보다 보면 한자가 머리에 스며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보게 하는데 과연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고고 카카오 프렌즈는 대박이 났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만화책 봐도 되냐고 묻더니 등교하기 직전까지 보다가 갔다. 일반 책을 저렇게 보면 얼마나 좋을꼬... 그래도 영상보다는 책이 백배는 나으니까, 만화라도 잘 봤으면 좋겠다. 보통 '학습만화'라도 만화책을 잘 안 보여주는 이유는 만화로 된 책만 보고 글을 안 읽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인데 난 만화책을 보다 보면 일반 책에도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하는 한줄기 희망을 갖고 있다. 과연 어떻게 될지 두고 보면 알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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