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하월시아 수' 근황부터.
일반 다육이처럼 물을 언제 줬는지 기억도 안 난 채로 한참 뒀더니 짜글짜글해지고 색도 시커멓게 변했길래 죽었겠거니하고 화분을 뒤집어서 흙을 툭툭 터는데 생각지도 못한 굵은 뿌리가 튼실하게 나와있어서 깜짝 놀랐다. 이 정도 뿌리면 쉽게 안 죽지 싶어서 물을 줬더니 저렇게 다시 통통해졌다.
물을 공급하고 대충 흙만 살짝 덮어줬는데 이제 화분을 바꿔줄 차례다. 금전수 잎꽂이 용으로 집에 있던 화분을 거의 다 쓰는 바람에 마땅한 크기가 없었는데 문득 눈에 들어온 바이올렛 화분(만만한게 바이올렛이다). 쟤네들은 뿌리가 가늘고 짧아서 굳이 저 정도크기의 화분이 필요치 않다.
흙을 살짝 털어준 바이올렛 뿌리.
작은 화분에 담아도 충분하다.
반면 옹골차게 화분을 꽉 채운 하월시아 수의 강인한 뿌리.
바이올렛을 뽑아 낸 화분에 마사토를 깔고 '수' 화분에 있던 촉촉한 흙을 옮겨 담았다.
화분을 서로 바꿔준 최종 모습. 하월시아 수는 저렇게 큰 화분에 옮겨주면 금방 새 송이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다.
다음은 우리집 터줏대감 금전수 근황.
새순은 더 높이 높이 솟아올라 천장을 뚫을 기세다. 새 순 덕에 균형감이 맞춰져서 다행이다. 저렇게 길게 자랄 줄 모르고 새순이 있는 가지를 앞에다 옮겨 심으려고 시도했었는데 그랬으면 피눈물 흘릴 뻔했다.어디까지 자라나 지켜봤다가 길이를 좀 잘라주면 딱 좋을 것 같다.
계속 물꽂이를 해줬던 가지를 흙에 심을 차례다.
두 달 가까지 물꽂이를 해줬더니 뿌리가 꽤 자랐다.
너무 징그럽...
화분에 옮겨 심은 뒤, 먼저 화분에 심었던 두 형제들과 같이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진은 상당히 촉촉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좀 메말라 보인다.
잘 자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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