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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리뷰

육아서-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by 아님말지머 2015. 7. 28.
선배 엄마들의 팁중 하나는, 육아는 절대 책대로 되지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육아서는 거의 보지 않거나 참고만 하는 정도다. 그 와중에 이 책을 산 이유는 내가 잘하고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싶어서이다. 일종의 자기위안이랄까.

우리 아기는 소위 말하는 '손탄아기'로서 안아주지않으면 잠들지않고 평상시에도 보챌때 안아줘야 달래진다. 한번 안아주기 시작하면 계속 안아줘야 한다는 친구의 조언이 떠올라 신생아 시절에 2~30분을 방에서 혼자 울린적도 있었는데 그런 날 한심하게 날 보시던 부모님의 시선과 잠깐 효과를 보는듯하다 더욱더 우렁차게 울어제끼는 바람에 그냥 주구장창 안아주고 있다. 한때는 수면교육이라는 걸 할까하다 보나마나 울음소리에 맘 약해질게 뻔하고 쟤도 스트레스 받겠다싶어 포기했다. 안으면 또 얼마나 오래 안겠냐싶기도 했다. 설마 내가 쟤를 중학생때까지 안아재우겠어??

이 책에서는 이런 나의 방식을 지지하고있다. 우리나라 전통육아방식은 아기를 엎고다니면서 원할때마다 젖을 물리고 울면 안아주고 아이가 따로 자기 원할때까지 함께 자는 식이었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엄마의 본능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의 우리나라 엄마들의 육아방식은 서양식을 따라 독립심을 강조하여 전통육아와는 정반대의 방식을 취하고있다. 그래서 본능과 행동이 충돌한다는 것이다. 육아는 공부가 아니라 본능이고 감각인데 요즘 엄마들은 좋은 육아방식을 찾아내어 따르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맞는건지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엄마들이 아이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기때문이다.

이 책에서 '손탄아이'는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의존적인 아이로 자라는게 아니라 오히려 정서, 인지, 신체발달에 유리하다고 한다. 아기들마다 안기고싶은 욕구가 다른데 그걸 무시해버리면 자신이 배가 고파도, 안기고싶어도 엄마가 오지않는다는 사실에 불안정안 정서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인터넷과 책에 좋은 육아방식을 묻는 대신 내안에 있는 육아본능을 일깨워 그것을 따르도록 조언한다. 인터넷과 책은 평균적인 이야기일뿐,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는 얼굴표정, 온몸으로 모든 것을 말하므로 아기에게 집중하면 거기에 답이 있다.

모든 육아서에 중요하게 말하는 '애착형성'은 신체접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옛 방식처럼 아기를 끼고 사는것이 아기와 친밀한 상호작용을 하고 애착에 중요한 양육의 민감성을 얻게된다.

만약 다시 아이가 신생아시절로 돌아간다면(제발돌아가지말아주세요) 그때도 역시 안아주는 쪽을 택할것이다. 왜냐하면 그땐 너무 가벼웠으니까(...). 당시만해도 무겁게 느껴졌는데 지금에 비하면...10키로 짜리 쌀푸대를 한손으로 짊어질 날이 멀지 않은 나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내일도 아기를 많이 안아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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