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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201910 안성팜랜드

by 아님말지머 2019. 10. 21.

 

10월 중순에 방문한 안성팜랜드. 에버랜드를 가려다 토끼가 보고 싶다는 딸아이의 취향을 고려하여 안성팜랜드로 행선지를 바꿨다. 정확히 말하자면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싶다는 게 딸내미의 바램이었는데 강원도에서 동물 먹이주기를 한 이후로 재미가 들린 모양이었다. 자꾸 엄마 아빠에게 소꿉놀이로 먹을 걸 주는데 이것도 먹이주기 체험의 일종인가..?? 

 

도착 전에 점심을 먹으러 안성휴게소에 들렀는데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이 거의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넥타이부대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 출장 온 사람들이 많은 듯했고, 우리처럼 가족 동반으로 온 사람들도 꽤 보였다. 금요일도 아니고 화요일이었는데 말이지. 안성팜랜드 안에 있는 식당에서 더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니 굳이 휴게소에서 먹지 않아도 될 뻔했다.

 

안성팜랜드에 입장하자마자 마침 도그쇼가 막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날렵한 개 두마리가 차례로 원반던지기, 장애물 넘기 등을 보여주었다. 도그쇼 시작전과 후에는 오리, 양, 말들이 차례로 지나가는데, 특히 오리들이 일제히 엉덩이를 실룩대며 걷는 모습은 이 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었다...

 

 

 

 

 

 

 

 

 

 

딸내미가 그렇게 고대하던 토끼 먹이주기를 하러 토끼 체험장으로 갔다. 먹이는 체험장 앞 매점에서 한컵에 천원을 받고 있는데 지난주 갔던 인천나비공원에서 팔던 500원짜리보다도 양이 적은 것 같았다.

 

 

 

 

눈을 돌리면 사방에 토끼들이 보였고 배고픈 애들은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다가오는데 먹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한테도 다가왔다.

 

 

 

토끼들이 손을 물 수 있기때문에 장갑을 착용하고 먹이를 주고 절대 만지지말라고 안내하는데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심장이 나댈 수 있다는 것...귀여운 토끼들이 한 마리도 아니고 수십마리가 있다.

 

 

 

 

두 다리를 쭉 펴고 누운 토끼 ㅠㅠ

 

 

커다란 토끼무리 속에 아기들도 몇 마리 있었는데 너무x100000 귀여웠다. 당근도 아기답게 조금씩 야금야금 먹는데 우적우적 먹어치우는 어른토끼에게 당근을 뺏기기도 했다ㅜㅜ

 

 

 

 

당근 먹이를 3컵 소진 후 다른 동물들을 구경하러 갔다. 가끔 집에서 나와있는 동물들도 보였다. 염소, 양들에게 줄 수 있는 먹이는 바구니채로 천원에 팔고 있는데 하나씩 주는게 아니고 바구니채 주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등치 큰 염소가 먼저 먹고 있던 염소를 발로 차고 자기가 먹기도 하고... 최근 몇년간 동물 구경을 해온 바로는 염소들이 진짜 성질이 더러운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평화가 몰려오는 것 같다.

 

 

 

 

양들이 모여있는 이곳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보았다. 사람들이 드나들다 문이 열린 틈에 양 한마리가 빠져나온 모양이었다.

 

 

 

 

 

포토타임을 가진 후 사람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온 이 양은 맞은 편 축사로 가더니

 

 

 

 

고개를 파묻고 열심히 무언가를 먹었다.

 

 

 

친구가 일탈을 감행하자 '메~~'하고 울어대는 양들. 목소리가 어찌나 굵던지 성인남성이 양 성대모사를 하는 줄 알았다.

 

 

 

 

 

 

 

 

 

 

 

 

 당나귀 용 당근먹이도 있다. 긴 꼬치 하나에 천원.

 

 

 

 

 

 활쏘기 체험장.

 

 

 

핑크뮬리와 코스모스를 보러가는 길에 있는 목장.

 

 

 

 

 

 

 

 

 

핑크뮬리 앞에서는 생각보다 잘 나온 사진을 건지기 힘들었다. 눈이 부셔서 그런가... 그냥 눈으로 보는 편이 더 즐거운 듯 하다. 코스모스도 거의 시들어가서 배경으로 찍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아무래도 시기를 잘 못 탄 것 같고 9월 중순~말쯤에 가야 만발한 꽃들이 많을 것 같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봄에는 유채꽃과 보리밭을, 여름에는 해바라기꽃밭을 볼 수 있다고 한다.

 

 

 

 

 

 

 

 

 

 

4시가 다가오자 벌써 어둑해지려고 했다. 집에서 조금만 가까웠어도 자주 가는건데 밀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편도 2시간 정도라 여유있을때 다시 와야겠다. 승마체험, 낙농 체험, 새모이 체험 등등도 할 수 있어서 미취학 아동 동반 가족에게는 매우 훌륭한 장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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