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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201910 석파정

by 아님말지머 2019. 10. 22.

부암동에 위치한 석파정에 다녀왔다. 서울미술관 관람(석파정 포함 입장료 11000원)을 하면 같이 볼 수 있는 곳인데 이날은 미술관 운영을 하지 않아 석파정만(단독 입장료 5000원) 보고 왔다. 광화문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집에 갈까 하다 카메라까지 챙겨갖고 왔는데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서 온 거 였는데, 3층건물에서 석파정으로 발을 한 걸음 내딛자마자 오길 잘 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영의정 김흥근의 별장이었으나 나중에 흥선대원군 소유로 바뀌었다고 한다. 세상시름을 잊게 만드는 풍경을 보고 있으려니 흥선대원군이 괜히 탐을 내었던 게 아니구나 싶었다.

 

 

 

 

 

 

 

 

 

이곳이 바로 석파정. 마침 렌즈가 뿌얘서 더 느낌있게 찍힌 것 같진않고 화면을 자꾸 박박 닦고 싶네.

 

 

 

 

코끼리 형상을 닮았다는 너럭바위. 무언가 보일듯 말듯 하다. 소원을 이뤄준다해서 '어지럽지않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던 것 같다. 확실히 이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긴 하네. 소원을 물리고 다시 빌고 싶은데??

 

 

 

 

 

 

 

 

 

'구름길'이라는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다보면 멋진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부암동이 참 운치있게 보여 이동네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같이 간 친구가 '여기 춥대'라는 말을 한 순간 마음을 바로 접었다. 추위에 약한 나란 인간...하지만 언젠간 부암동이 아니더라도 종로구에서 살고 싶다.

 

 

 

 

 

 

 

 

 

신라 삼층석탑. 생뚱맞아 보였는데 경주에 있던 걸 이전시킨 거라고 한다.

 

 

 

 

서울미술관 신관

 

 

 

 

 

서울 미술관 본관

 

 

 

 

 

30분이면 휙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정원인데 지친 영혼에 위안을 주는 공간이었다. 감나무와 갈대들도 가을정취를 느끼게 해주었지만 나뭇잎들은 아직 푸릇푸릇해서 붉은 단풍이 드는 시기에 다시 와 보고 싶다.

 

 

 

 

 

 

 

관람을 마치고 스콘맛집이라는 스코프에서 차만 한잔 하고 왔다. 이날까지 포함해서 2주넘게 소화가 안되서 고생했다가 바로 다음날 부터 싹 나아서 억울한 심정이다. 스콘을 먹어보기 위해서라도 다음달에 다시 와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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