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황혼까지 -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
전시기간 2024.03.21~08.25 (휴관일 없음)
관람시간 10:00~19:40 (입장마감 19:00)
입장료 성인 20,000원 /청소년(만13~18세) 16,000원 / 어린이(만4세~12세) 12,000원
'스웨덴국립미술관컬렉션'이 전시중인 마이아트뮤지엄에 갔다. 삼성역 4번 출구에서 1~2분 정도 걸으니 섬유센터빌딩이 보였다. 마이아트뮤지엄은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전시를 보는 동안 예쁘다고 생각했던 그림들이 포스터로 쓰이고 있었다. 사람들 눈은 다 비슷한건가.
미리 알았으면 얼리버드로 구매했을텐데 현시점에서는 할인하는 곳도 없어서 2만 원을 다 주고 결제했다. 티켓이 너무 예뻤는데 초점이 나가버렸네ㅠㅠ.
'스웨덴국립미술관 컬렉션'은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75점의 작품을 총 4개 장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인상주의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북유럽 지역 특유의 정서를 녹이며 그들만의 화풍으로 확립한 과정을 볼 수 있다.
입장한 시각이 11시 가까이라 마침 도슨트 투어가 곧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이날 도슨트는 정우철 님. 두 작품만 해설을 들었는데 워낙 재밌게 설명을 잘해주셔서 계속 듣고 싶었지만 사람들 사이에 오래 서 있으려니 기가 빨려서 중도 포기했다. 전시회가 아이 개학 전에 끝나고 이날이 단축수업 전날이어서 다른 날로 갈 여력이 못 됐다. 좀 더 좋은 컨디션으로 갔으면 좋았으련만.
그래서 도슨트 대신 h-point앱에 있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서 감상했다. 마침 포인트가 있어서 결제하긴 했는데 4천원치고는 좀... 이미 전시관에 설명으로 나와 있는 부분이 절반이상 되어서 실망스러웠다.
아래부터는 내가 인상 깊게 봤던 몇몇 작품들이다. 전시회장 내 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는 사용할 수 없다.
프랑스 현대 미술에 영향을 받은 많은 스웨덴 예술가들은 야외에서 직접 빛을 관찰하고 그리는 외광회화를 수용했다고 하는데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을 잘 담아내는 것 같다.
19세기말, 스웨덴의 젊은 화가들은 프랑스 유학을 떠나 프랑스 예술의 다양성을 흡수하여 예술적 지평을 넓혔는데 한나 파울리도 그중 한 명이었다. 스웨덴 비평가는 이 작품의 식탁보에 드리운 빛 표현에 대해 붓으로 닦아낸 흔적이라고 추측하며 그녀의 화풍이 너무 급진적이라고 평했다고 한다. 대세를 거스르며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예술가들에게 당대 보수적인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는 것은 숙명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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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을 모르겠네
그림 속 여인은 안데르센 링의 부인인 시그리드 켈러인데 켈러도 꾸준히 회화와 도자기 작업을 했던 예술가라고 한다.
칼 라르손은 이 전시회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예술가라고 한다. 이 전시회를 가기 전에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라는 책을 잠깐 흝어보고 왔다. 카린과 결혼 후 여러 명의 자녀를 키웠는데 그림 속 아이들이 다들 예뻐서 인상에 남았고 '책을 읽는 리스베스'도 그중 한 작품이었다. 책을 좋아했던 칼 라르손은 아이들이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이 그림 속 여인은 여친으로 추정된다고. 부인 카린과는 1883년에 결혼했으니 문제 될 건 없어 보인다ㅎㅎ.
마지막으로 굿즈샵에 들렀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히 갖고 싶은 굿즈도 잔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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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몇몇 후보들 가운데서 신중하게 3가지를 추려서 티코스터와 마그넷, 엽서 한장을 구매했다. 웬만하면 엽서는 안 사는데 사고 싶었던 몇 만원짜리 액자 대신 타협안으로 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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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 한나 파울리의 작품사진이 담긴 티 코스터가 가장 맘에 든다. 꽤 두툼하고 뒷면에도 금박으로 글씨가 인쇄되어 있어서 고급져 보인다.
몸은 힘들었지만 내 취향의 전시회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던 하루였다. 이제 여름동안 방구석을 지키다 가을에 다시 문화생활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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