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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세상일은 뜻대로 되지않는 법이지

by 아님말지머 2015. 8. 14.
나름 200일 기념 포스팅을 하겠다고 카메라를 구입해서 아기의 매력포인트를 찍어올릴 계획이었는데 카메라 구입부터 어긋나서 내일이나 받을 것같다. 후덜덜한 가격탓에 결제버튼 클릭하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혹시 그새 가격이 내릴까싶어 가격비교를 보고 또 보고하다 에라이 모르겠다하고 샀는데 오늘은 임시공휴일이라 택배사가 쉰다고한다. 우리 택배기사님들은 소듕하니까 납득이 간다. 어차피 오늘 받았어도 계획했던 포스팅은 못했을것이다. 왜냐.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수족구에 걸렸기 때문이다. 어제부터 붉은반점이 손발을 중심으로 퍼지길래 땀띠인줄알고 수딩젤을 발라보고 시원하게 해줬는데 더 심해져서 병원에 갔더니 생각지도 못한 병명을 읊어줬다. 어제말고는 애기랑 접촉한 일이 없는데 잠복기를 고려하면 며칠전에 옮았을것이란다. 마트와 병원말고는 애기들을 볼 일이 없었으니..예방접종하러왔다가 옮았나. 다행히 입안까지는 발진이 안나서 먹는데에는 지장이 없다. 오로지 먹을때만 잠잠하다는게 문제지만. 하루종일 징징 거리는데에는 아랫니 한개가 또 나기 시작한 것도 원인일 것이다. 이래저래 성장통에 시달리는구나. 그 와중에 앉아보겠다고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다니, 과연 나를 닮아 의연하구나. 으하하하핳핫핫....

그래도 7개월짜리 애기의 징징거림이 들어줄만하다고 느낀 건 병원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순간부터 6층에서 1층에 내리기까지 쉴새없이 "엄마한테 갈거야"를 울부짖던 5~6세로 추정되는 어린이를 목격했기때문이다. 아빠한테 대롱대롱 매달려서 엄마한테 간다는 얘기를 한 백번쯤 한 것 같다. 그래 제발 좀 엄마한테 가지 그러니. 모르는 어린이한테 기빨리고, 잘 아는 건 물론이오 낳기까지한 아기한테 기빨리면서 나름 집안행사를 준비한다고 징징대는 애데리고 장보기+소갈비찜과 미역국 만들기 미션을 클리어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똥기저귀 버리러간 사이 거실바닥과 방수패드에 소변을 본 아기를 들쳐업던 순간 축축해진 발을 느낀 그때가 아니었을까...☆☆ 엄마찬스 3시간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겠지...여러모로 기념비적인 200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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