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베고니아를 초록별로 보내기 직전까지 식물일기를 남겼었는데
베고니아 키우기 - 아마도 실패인 듯 / 돈나무 두번째 꽃
5월의 어느 날 화원에서 충동적으로 베고니아 화분 하나를 데리고 왔다. 마음 같아선 색깔별로 사 오고 싶었지만 그동안 꽃화분은 다 초록별로 보냈었기 때문에 시험 삼아 다홍빛을 띠는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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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버리기는 아쉬워서 뿌리 상태부터 점검했다. 사실 맨 처음 분갈이를 해줄 때 뿌리 주변에 붙어있는 흙이 굳어서 딱딱한 걸 인지 하긴 했는데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흙도 안 떼고 그냥 새 화분에 넣어버렸었다. 그러니 뿌리가 물을 제대로 흡수를 못할 수밖에. 애초에 화원에서 왜 그런 흙에다 심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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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처참했던 왼쪽 상태에서 시들한 부분을 다 쳐낸 뒤 뿌리 주변 굳은 흙을 다 덜어내고 새로운 흙으로 덮어줬다. 이 식물의 뿌리는 바이올렛처럼 가느다랗고 끊어지기 쉬운 형태였다. 살아남을 거라는 기대가 크게 없어서 두 줄기를 저렇게 대충 떨어뜨려서 심어놨었다. 나중에 가운데 부분에다 잎꽂이라도 해야겠다.
이게 2차 분갈이 직후 모습이고
며칠 뒤 싱싱해진 모습이다.
아래쪽에 이제 막 피어오르는 꽃망울도 보인다.
얘도 꽃처럼 보인다.
꽃이 금방 시드는 편이라 꽃망울이 많은 상태라면 보기 좋을 텐데 지금은 휑해서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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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안스리움과
칼라페페가 그 주인공이다.
안스리움은 이미 뿌리가 화분 가득 꽉 차서
2배 정도 큰 화분으로 바꿔 주었다. 꽃화분은 잘 못 키우니까 꽃처럼 생긴 잎이 달린 식물도 분위기 전환에 좋은 것 같다.
칼라페페도 분갈이를 해줬다.
집에 들여온 지 열흘이 넘었으니까 이 정도면 잘 적응하고 있는 걸로 봐야겠지? 두 번째 식태기(그 이상일 수도)를 극복하고 과연 식집사 노릇을 제대로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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