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트리 호텔에서 숙박하고 그다음 날 오전에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 마침 같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미피전시회'가 열리고 있길래 예약을 해뒀다. 당일 오전부터 눈발이 심하게 날려서 잘한 결정이다 싶었다.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인사동/조계사/경복궁 외
지난 가을에 이어 인사동에 다시 들렀다. 그 당시 '안녕 인사동'과 연결된 나인트리 호텔에서 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긴 연휴의 시작을 보내고 딸내미 생일을 축하할 겸 해서 하룻밤 묵
animmalgu.tistory.com
전날 찍었던 사진인데 하필 일본어 화면으로 나올 때 찍혔다. 현장결제 시 성인은 2만 원이며, 네이버예약으로 예매할 경우 조조할인은 16000원, 소인 10400원이다. 조조할인티켓은 10시부터 12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 :: [조조할인] 미피와 마법 우체통
마법 우체통으로 들어간 미피, 70년의 추억들과 다시 마주하다! 마법 우체통을 통해 미피와 미피의 가족, 친구들을 만나 소중한 마음들을 되새기고 그리운 친구 딕 브루너의 편지와도 마주하는
booking.naver.com
한 번을 제대로 찍은 적이 없는 티켓인증사진. 오늘도 여지없이 초점이 나갔다.
입장할 땐 의식하지 못했는데 데스크에 있는 직원도 귀여운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전시장에 입장하면 하얀 미피 얼굴이 제일 먼저 보인다.
잔뜩 쌓인 편지더미 사이로 미피인형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데 다 올라와도 귀만 보이는 정도다.
총총 걸어가는 자리마다 꽃이 한 송이씩 떠오른다. 우리가 있던 시간에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들이 몇 있었는데 무해한 미피 그림체와 너무도 잘 어울렸다. 유아를 동반했다면 아마도 여기서 인생사진을 많이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건장한 우리 집 어린이도 나름 어울렸지만^^
각 코너마다 같은 주제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미취학 아동들이 오면 제일 좋을 것 같긴 하다.
미피 캐릭터만 알고 나머지 정보는 전무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출생지도 알게 됐다^^.
전시회안에서 본 굿즈 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그릇. 굿즈샵에서도 일부 판매를 했다.
아이고 몽글몽글해. 우리 집에 있는 토끼 인형도 가끔 이불을 덮어줄 때가 있는데ㅎㅎ.
아, 이거 진짜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알게 되었다. 정말 유용한 전시회인데? ㅎㅎ
옷걸이를 걸면 화면에 각기 다른 옷을 입은 미피가 등장한다.
색상 조합만 보면 촌스러워지기 쉬운 것 같은데 구현된 작품을 보면 전혀 그런 느낌 없이 산뜻하다.
메뉴를 고른 뒤 알맞은 재료를 찾으면 Poppy가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준다.
잠시 쉬어가는 코너. 의자에 앉아서 영상을 감상했다.
포토존이 많아서 좋았다.
유령을 터치하면 미피 캐릭터로 변한다.
너무 너무 귀여웠던 보리스 피규어. 굿즈샵에서는 못 본 것 같은데?
언덕을 힘차게 올라가면
빈백에 누워 대형멀티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이것이 바로 딕 브루너의 컬러란다. 이렇게 모아놓으니 더 세련되어 보인다.
마침 아이 생일이라 기념사진 찍기에 딱이었다.
딕 브루너씨의 작업공간.
미피의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전시회는 끝났다.
전시회의 백미, 굿즈샵을 구경할 시간이 왔다. 다행히(?) 규모는 작았다.
가장 탐났던 건 캐리어. 하지만 애써 눈을 감아본다.
어머 아쉽다, 사려고 했는데. ㅎㅎ. 솔드아웃 글자 아래로 보이는 사악한 가격 어쩔 거야.
하나만 추천해달라고 하는 아이의 말에 개중 실용적으로 보이는 핸드폰 거치대를 추천했다. 이미 생일 선물로 티니핑(...) 피규어를 선사했기 때문에 비싼 건 제외했다. 랜덤제품이었는데 박스에서 내가 제일 예쁜 색으로 고른 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다시 입구로 돌아왔다.
마지막 목적지는 네컷사진코너.
우리가 선택한 프레임은 노랑노랑한 이것.
나인트리호텔에서 숙박하지 않았다면 보러갈 생각도 안했을텐데(사실 이런 전시회가 있는 지도 몰랐다) 우연히 보러간 것 치곤 만족스러웠던 전시회였다. 유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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