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에 이어 인사동에 다시 들렀다. 그 당시 '안녕 인사동'과 연결된 나인트리 호텔에서 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긴 연휴의 시작을 보내고 딸내미 생일을 축하할 겸 해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인사동 나들이
아~주 오랜만에 인사동을 다녀왔다. 인사동을 포함해서 종로에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인지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대딩때부터 결혼직전까지 종각~종로3가 이 일대를 꽤 자주 돌아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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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인사동
먼저 나인트리호텔 이야기부터. 체크인 시각은 대부분의 호텔처럼 3시지만 체크아웃이 12시라 넉넉히 머물다 갈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좋은 점은 역시 '안녕인사동' 건물내에 있어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이었다.
호텔 로비는 5층에 있다.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기려고 문의하니 셀프 락커룸을 이용하면 된단다. 먼저 기계에서 보관함 위치를 선택하고 데스크에서 알려준 비번을 입력하면 문이 열린다.
컴퓨터와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룸도 5층에 있다.
경복궁에서 놀다가 3시 반쯤 체크인을 하러 왔는데 대기줄이 엘리베이터까지 이어졌고 4시쯤 되니 줄이 짧아졌다.
치약, 칫솔과 같은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
5층 엘리베이터 근처에 있는 이 자판기를 이용하거나
2층에 있는 GS25에서 구매하면 된다.
우리가 묵은 패밀리 트윈룸. 룸 크기는 작은 편이다.
뷰는 뭐 형편없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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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은 욕조없이 샤워실과 화장실이 칸막이로 구분되어 있고, 세면대가 외부에 나와있었다. 세면대가 밖에 있는 건 편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고. 수건걸이가 세면대 근처에 있으면 좋겠다.
생수는 식구 수 대로 3병 제공됐고, 어메니티나 차도 기본적인 것들로 구성됐다.
휴대폰 무선충전기와 어댑터가 별도로 있어서 좋았다. 좁은 편이지만 깔끔하고 있을 건 다 있어서 비즈니스호텔로는 괜찮은 것 같다.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여서 오랜만에 조식뷔페를 가봤다. 가격은 2만원초반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종류는 별로 없지만 디저트를 제외한 음식맛은 꽤 괜찮았다. 특히 이 쌀국수 국물이 별미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그 적절한 육수맛이라니. 컵라면도 비치되어 있어서 아침부터 컵라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사동
첫날 점심은 안녕인사동 건물 2층에 있는 '이안초밥'에서 먹었다. 접시당 2천2백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맛도 괜찮았다. 사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어초밥. 들어간 지 십여분 만에 후다닥 해치우고 나왔다.
뽑기 기계만 보면 눈이 돌아가는 아이. 오늘도 구경만 허락한다.
안녕인사동 1층에 있던 잡화점. 아이쇼핑은 늘 즐겁다.
라인과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매장은 꼭 들어가게 된다.
프리마켓에서 아이와 함께 각자 탄생석이 들어간 팔찌를 나눠가졌다. 내 탄생석이 못생긴 터키석인 게 항상 불만이었는데 아이눈에는 자수정보다 예뻐 보인다고 했다. 그, 그런가? 다른 색을 사려다 귀가 팔랑거려서 결국 터키석 팔찌를 골랐다.
우리 집 초딩이는 쌈지길 1층에 있는 공방에서
핸드폰 케이스만들기를 했다.
핸드폰 케이스 체험금액은 만팔천 원~2만 원 정도.
완성작. 생각보다 덜 요란한 작품이 나와서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정작 아이는 너무 튀지 않을까 걱정했다. 어머, 얘가 다 컸나봐.
쌈지길에 있던 한옥찻집에서 당충전을 했다. 사진 찍는다고 억지로 세팅한 덕분에 매화차가 담긴 티팟이 아슬아슬해 보인다. 매화차는 소화가 잘 된다기에 주문해 봤는데 맛이 감당하기 힘들었다.
요즘 어딜가나 꼭 보이는 솜사탕기계. 한 송이 사서 안겨줬다.
조계사
점심을 먹고 조계사에 방문했다. 원래는 다음날 아침에 가려고 했는데 눈이 온다기에 일정을 변경했다. 나인트리 호텔 바로 앞에 있어서 숙박하는 동안 들리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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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탑을 올려다보는데 비둘기 두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둘이서 나란히 계속 같은 방향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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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이지만 절에 가는 걸 좋아한다. 각자의 염원을 담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다른 종교라도 결국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경복궁
만들기체험을 마치고 경복궁으로 갔다. 남편하고 데이트하던 시절에 마지막으로 갔으니 벌써 안 간지 10년이 넘었다.
명절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한복을 대여해서 입은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다.
경회루 앞에서 사진을 한참 찍었다. 날이 흐린 바람에 예쁜 사진을 건지기 힘들어서 슬펐다. 화창한 날에 다시 와서 향원정도 가봐야지. 이미 한참 돌아다닌 후에 마지막 코스로 경복궁에 온 거라 나도 힘들고 당연히 우리 집 징징이의 반발도 심해서 더 돌아다니진 못했다.
카페 안에 자그맣게 있던 굿즈샵도 구경했는데 거기서 발견한 신박한 물품. 가격이 더 놀랍긴 하다.
경복궁을 빠져나오는 길에 만난 인파. 명절엔 역시 궁궐나들이인가보다. 추석땐 정말 어마어마하겠군.
마무리
저녁식사를 하러 안녕인사동에 있는 '한남북엇국'을 재방문했다. 북엇국과 어린이세트는 지난번과 동일했고 이번엔 제육볶음을 처음 시켜봤는데 고추가 두 개 그려져 있는 것 치고는 많이 맵지 않고 맛있었다. 고추 개수는 외국인 관광객 기준인 듯? 다만 양이 손바닥 만해서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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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산 간식 중 추천품. 특히 칸쵸타드가 맛있었다.
다음날엔 5층에서 조식을 먹었고, 미피전시회를 가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미피 전시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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