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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만11개월 행동 및 발달사항

by 아님말지머 2016. 1. 8.
부제. 요즘 나를 애먹이고 있는 아기의 행동

만11개월 하고도 13일 아기.

1.
몸무게 11키로 돌파. 참고로 연령별 평균 무게표에 따르면 여아의 경우 18~21개월 사이에 해당된다. 분명히 친구들은 9키로 되면 정체된다, 10키로되면 잘 안늘어난다 그랬는데 얘는 그냥 쭉쭉 늘고 있다. 키도 부쩍 커져서 80사이즈를 입히면 소매끝으로 팔이 쑥 나와있다. 분유먹는 애들중에 식성좋은 애들이 많아서 통통한 경우가 많긴한데 음...걷기시작하면 빠지려나? 아기가 작아서 맘고생하는 엄마들이 많은 걸 보면 이것도 복이 라고 생각해야겠다. 다만 친정부모님의 폭풍잔소리-너무 많이 먹이는게 아니냐-가 걸림돌인데 권장량에 벗어나게 주는 것도 아닌데 살이 잘 붙는 체질이라 오해를 받는 듯하다. 하루에 분유는 480미리, 이유식은 450cc정도, 쌀과자 몇개, 과일을 조금 먹는다.

2.
껌딱지 증세는 점점 심해져서 요새는 아예 다리에 철썩 붙어서 떨어지질 않는다. 혼자 잘 노는 애기들도 많다는데 이 아이는 거의 항상 자기 놀이에 날 참여시킨다. 이것이 바로 참여형 육아인가???

3.
마음에 안들거나 뜻대로 안되면 소리소리 지르기. 단순히 발성연습이 아닌 것 같다. 귀가 아플정도이니 밖에 데리고 나가기가 무섭다. 처음엔 과자로 입막음해보지만 총알이 떨어지면 방법이 없다. 이것도 이러는 애들만 이런다ㅜ.

4.
정리정돈된 걸 못 견뎌한다. 이건 내가 귀찮긴한데 한편으론 넘 웃겨서ㅋㅋㅋ. 블록을 각 맞춰 정리하자마자 손으로 흐트러뜨리고 빨래개놓으면 휘젓거나 그 위를 기어다니고 바구니에서 기저귀를 다 빼놓아야 안심이 되는 것 같다. 서랍이나 바구니에서 물건 빼놓는 건 그러려니하는데 블록은 왜 맞추자마자 혼비백산 달려들어 휘저어 놓는것일까?!

5.
좋아하는 동물인형과 대화를 한다. 팔을 붙잡고 모라고 모라고 중얼 거리는데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꽤 진지한듯. 모든 인형한테 그러는 건 아니고 좋아하는 특정 인형한테만 그런다.

6.
낮잠은 30분을 자던 2시간을 자던 하루 1회로 거의 고정된듯하다. 밤잠은 여전히 자주 깨는데 이 하나가 다 올라오면 좀 덜하다 또 올라오면 다시 심해진다. 사람의 이가 이렇게 많은 줄 미쳐몰랐다.

7.
아직 할 줄 아는 말은 없다. 아주 다급할때, 이를테면 눈앞에 밥이 보이는데 아직 자기 입에 들어오지않을때만 '맘마' 비스무리하게 말한다.

8.
걸음마는 혼자서는 아직. 까칠한 주제에 겁은 또 많아서 손을 못 놓는다.

9.
아랫니3개 윗니4개 남

10.
등짝만 보면 업히려고 함


이런저런 진상짓이 늘어가지만 이쁨지수 또한 커져서 육아의 어려움이 상쇄되는 것 같다. 이래서 3살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 한다고 하는 건가. 말이 트이면 그렇게 예쁘다던데 일년은 더 기다려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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