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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리뷰

10개월 아기가 좋아하는 책들

by 아님말지머 2015. 12. 10.

'사랑해사랑해사랑해'와 '사과가 쿵' 두 책에 질려버린 나는 몇권의 책을 더 사들였다. 결과적으로 난 위 두 책에서 한동안 벗어나질 못할것같다. 야심차게 샀던 '달님안녕'세트는 아기의 관심밖이었고 평소 책 모서리를 잘근잘근 잘 씹길래 아예 물고 뜯으라고 치발기책인 '아기가 냠냠'도 샀는데 읽어달라고 내밀다가도 곧바로 딴짓을 하고 모서리도 몇 번 물다 말았다. 아기에게는 리모컨, 줄자, 부채 등 이미 훌륭한 치발기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와중에 살아남은 책은 까꿍놀이책.

'아기야, 까꿍!'은 오무렸다펼치면 동물들이 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보이면서 까꿍을 하고, '까꿍! 누굴까?'는 사자와 코알라를 숨겼다가 위로 쏙 빼면서 까꿍놀이를 할 수있다.

요렇게 까꿍을 해주면 아기가 자지러짐ㅋㅋㅋ.

한쪽팔을 잃은 사자. 동물들 팔이 움직이니까 아기가 계속 그걸 뜯으려고 달려든다. 내가 아픈 시늉을 하며 못뜯게 하다가 방심한 사이 아기가 냠냠.

이 두책은 '사랑해x3'와 '사과가쿵'보다 더 내용이 단순해서 역시 내가 먼저 질려버렸다. 차라리 사랑해와 사과가쿵을 읽고말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차린것일까. 책더미속에서 굳이 두 책을 연거푸 꺼내드는 딸내미. 앞으론 까꿍놀이책 두권과 기존 두권으로 돌려막기를 좀 하다가 실패가 없는 사운드책을 보강하던지 해야겠다. 달님안녕도 나름 베스트셀러인데 아직 볼 나이가 아닌가? 그림이 좀 어둑어둑한 느낌이라 흥미가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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