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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아기 입병

by 아님말지머 2016. 1. 4.
오늘따라 유난히 내 다리에 찰싹 들러붙어 떨어질 줄을 몰라서 왜 그런가 했더니 입병이 나서 그랬나보다. 누워서 엉엉 울때 아랫니 말고 또 나오는데가 있나하고 입속을 들여다봤더니 윗입술안쪽에 하얀 궤양이 보였다. 첫 이유식은 잘 먹더니 두번째 이유식은 눈물을 흘리고 신경질을 내길래 그만두고 젖병을 물렸다. 수저는 닿으면 아프고 젖꼭지는 안 아픈가??

낮잠을 재운뒤 병원에 갔더니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한 단순포진, 즉 흔히 말하는 구내염이 나타난 것이거나 상처가 난 것이 깊어진 경우를 생각할 수 있는데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했다. 하지만 아기라서 따로 약을 줄 순 없고 더 많이 퍼지면 그때 바이러스 치료약을 처방해준다고했다. 많이 아파하면 해열제를 먹이는데 정량에서 1cc를 줄여먹이란다. 아기들은 해열제를 진통제 대신 먹이기도 한다고. 원인을 불문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것은 분명하므로 컨디션조절을 잘 해주라고했다. 심한 감기의 전초 증상일 수도 있으니까. 병원에 가도(내가 아프던 딸이 아프던) 맨날 딴 생각 하다 내용을 반쯤 날려먹는데 오늘은 제대로 듣고왔다. 하하하ㅡㅡ

집으로 돌아와서 이유식을 조금 줬더니 처음 몇숟가락 먹다 다시 짜증을 내길래 분유를 줬다. 치즈와 귤은 또 잘 받아먹는다. 마지막 식사는 어찌할까 궁리하다 이유식 만들어놓은걸 손가락 한마디 만하게 뭉쳐서 기름을 두르지않은 후라이팬에 살살 굴려서 살짝 구웠다. 식힌 후 입속에 넣어줬더니 잘 먹는다. 참고로 이유식을 잘 안먹는 애기들은 기름을 살짝 발라 이렇게 구워주면 먹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안 먹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낮에 돌아댕기면 밤에 잘자길래 연휴 2주 동안 줄기차게 다녔더니 피로가 쌓인것도 같다. 지난번 수족구도 그렇고 은근 면역력이 약한 것 같아서 신경이 쓰인다. 아직 크게 안 아픈것만 해도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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