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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만 7년+ 반년가까이 산 아이 근황

by 아님말지머 2022. 7. 4.

- 키 128.5cm, 몸무게 27.5kg으로, 생애 최초로 키-100 > 몸무게가 되었다. 반대로 말하면  몸무게가 항상 키-100 이상이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유치원에서 꼬박꼬박 간식을 챙겨먹고 밥과 반찬을 무조건 다 먹었어야 됐는데 학교에선 간식도 없고 밥도 맘대로 남길 수 있으니 저절로 체중조절이 된 것 같다. 아마도 여름방학 때 몸무게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집에서는 하루 종일 배고프다고 노래를 부르니까. 

 

- 몸무게는 표준에 가까워졌는데, 뼈나이는 6개월전과 마찬가지로 2년가까이 빨랐다. 몸무게가 늘면 뼈나이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반대는 성립이 안되나보다. 

 

- 요즘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은 '신비아파트'. 이미 유치원 때 친구들 사이에서 휩쓸고 갔던 것 같은데 넷플릭스에서 한번 보더니 푹 빠졌다. 겁이 많아서 귀신들이 등장하는 이 만화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대신 이 만화를 볼 땐 내가 옆에서 있어줘야한다. 

 

- 학원은 영어, 미술, 태권도를 다니고 있다. 나한테 불만이 생기면 협박하는 용도로 '학원 그만 다닐래'를 외치고 있다. 태권도는 검은 띠를 따면 그만두게 해주겠다고 해놨고, 영어는 6학년때까지 다니라고 했다. 미술은 본인이 좋아하니까 아무 언급도 없다. 여기에 피아노만 더 배우면 딱인데 학원을 3개 이상 다니기 싫다고 해서 내년을 노리고 있다. 참, 수영도 배워야 되는데...고학년으로 올라가기 전에 예체능을 바짝 가르쳐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수학을 집에서 해결이 가능하다면 이대로 쭉 가도 좋을 것 같긴한데...다른 건 몰라도 운동은 태권도든 뭐든 간에 꼭 했으면 좋겠다. 

 

- 이사 오기 전만해도 놀이터에서 살다시피 하더니 여기는 자신과 노는 고정 멤버가 없어서인지 놀이터를 그닥 찾지 않고 있다. 각 학원마다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다지 미련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가끔 누구랑 친하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 해줘서 선생님 말씀이나 학원에 올라오는 사진을 통해 힌트를 얻고 있다. 다른 건 잘도 말하면서 정작 궁금한 건 왜 안알려주는 건데?

 

- 억지부리기가 취미이지만 가끔 옳은 말을 해서 말문이 막힐 때가 있다. 가령 키즈카페에서 실컷 놀다오자마자 집에서 게임할 생각에 들떠있는 아이에게 '하루종일 놀아서 좋겠네?'라고 했더니 '엄마도 어렸을때 하루종일 놀았을 거 아냐!' 라고 한다던지 말이다. 그리고 아빠에게 나 대신 사이다를 날려준 적도 있다. 세차를 한다고 말한 지 몇 주째 실행을 안하고 있는 아빠가 주말에 운동을 하고 올까말까 고민하자 '운동하기 전에, 세차 먼저 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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