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보태니컬 시리즈를 사려고 전부터 지켜보다가 이번에 10342 핑크꽃다발을 구매했다. 네이버쇼핑에서 샀더니 적립금도 두둑이 주고 화병(비록 평은 안 좋지만)과 민들레도 사은품으로 줘서 만족스러웠다.
이제 눈빠질 시간만 남았다. 사실 눈은 별로 피로하지 않았는데 바닥에 앉아서 조립을 하려니 삭신이 쑤셨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허리와 다리관절이 삐그덕거리는 게 느껴졌다. 딸내미한테 SOS를 쳤지만 잠깐 보더니 자긴 못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요새(가 아니라 예전에 나왔겠지만)는 이렇게 어플에서 조립방법도 자세히 볼 수 있고 세상 참 좋아졌다. 그닥 어려운 난이도는 아니었기에 헷갈리는 부분 한 가지만 참고했고 나머지는 그냥 종이책자를 보고 했다.
이거라도 용병 찬스를 쓰고 싶어서 아이에게 만들어보지 않겠니라고 했거늘 줄기만 몇 번 꼼지락거리더니 또다시 포기. 새파란 어린이가 이렇게 의지가 약해서야 되겠냐며 한소리를 한 후 별 수 없이 늙은 내가 만들었다.
보기만 해도 귀찮기는 했다.
완성샷. 처음에는 사은품 화병에 꽂아보았다. 집에 있는 입구가 넓은 것보다는 저렇게 좁은 화병이 더 예뻐보이는데, 문제는 저 화병이 너무 가벼워서 쓰러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한번 쓰러져서 꽃과 잎이 떨어져 같이 나뒹굴었다.
이번엔 집에 있던 화병에 옮겨담았다. 최대한 가운데로 몰아보긴 했는데 흰 화병보다는 덜 예뻐 보인다.
민들레가 더 잘 보이는 사진으로 한 번 더. 민들레 꽃이 더 아래로 내려가면 좋으련만 잎이 걸려서 공중에 붕 뜬 모양새다. 좀 더 낮은 화병에 꽃아야 예쁠 것 같다.
총평. 생화를 사면 꽃을 일주일도 보기 힘들어서 레고를 산 것인데 이게 멀리서 보면 정말 그럴듯해보인다. 상당히 정교하게 만든 제품이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먼지 문제가 가장 마음에 걸리는데 내가 좀더 부지런해지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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