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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돌식사 후기

by 아님말지머 2016. 1. 24.

돌식사가 망스멜이 풍기기 시작한 것은 식사일 이틀전부터. 오후가 되면서 아기가 열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말로만 듣던 돌치레인가? 집에 있는 해열제를 몇번 먹였으나 차도가 없어 다음날 오전 병원을 찾았다. 진단명은 목감기. 약을 먹였지만 돌식사 당일날까지 열이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리고 그동안 집안을 잔잔히(?) 울렸던 돌고래소음은 3일째 들리지않았다. 저녁 5시경 50분경. 유래없는 한파를 뚫고 식당에 도착했다. 아기는 울기시작했고 졸린 탓에 나에게만 안겼다. 나는 식사내내 거의 업거나 안거나 재우거나 셋중에 하나였다. 미리 아기가 졸려할거라고 예상하고 아기띠랑 담요랑 다 챙겨야지~하고 머릿속으로 시물레이션을 했지만 정작 카메라도 빼먹을 뻔 했을뿐이고... 그래도 야무지게 고기를 챙겨묵었다. 식당에서는 애기엄마가 그동안 고생했다며 나에게 미역국상을 따로 주었다. 아니 뭘 이런걸 다...센스있는 곳이네 껄껄껄.

이건 인터넷으로 대여한 한복. 안입으려고 할 줄 알았지만 그렇게 풀어해칠줄은...또르르..조바위는 씌우자마자 벗어던졌고요. 근데 좀더 쨍한 색으로 빌릴 걸 그랬다. 파스텔톤이 보기엔 예쁜데 애기들한테 어지간해서는 잘 어울리기 힘든것 같다.

이것도 인터넷으로 주문한 떡케익. 가격은 비싸지만 예뻐서 만족했다.

제일 궁금했던 돌잡이 결과. 정식으로 돌잡이를 한건 아니지만 어쨌든 잡아 올렸기때문에 돌잡이한셈 치자고 다들 동의했다. 얼마나 울어댔으면ㅋㅋㅋ. 결과는? 오색한지였다. 검색해보니 다재다능한 사람이 된다는 뜻이란다.

잿밥에만 관심있는 아기님. 그래도 아픈 몸으로 언짢은 시간을 이겨내서 기특하네(솔직히 한개도 안기특...).

그리고 오늘 오후. 딸래미는 다시 돌고래소리를 내며 몸이 회복했음을 널리 알렸다. 옵션으로 낮잠자고 일어나 경기하듯 포효하기, 부스터에서 밥먹기를 거부하기 등을 장착해서 돌을 3일 앞두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랄맞음을 선보였다. 두돌되면 사람된다던데 일년을 더 기다려야되는 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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