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마카'로 채색하는 방법도 제대로 터득하기 전에 '오일파스텔'의 세계에 입문한 나. 역시 끈기와는 거리가 멀구나. 이 책은 4월 초에 구입해놓고 갑자기 일이 많아져서 6월이 되어서야 제대로 보기 시작했다. 막상 그림을 그리자니 귀찮아지려는 마음을 붙잡고 손에 오일파스텔을 쥐고 몇장을 채색하는 것까지 성공했다.
튜토리얼북, 컬러링북이 기본구성이고 '아티스트 에디션'에는 오일파스텔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에 쓰인 24가지 색으로 구성된 오일파스텔 세트.
튜토리얼북에는 오일파스텔을 이용한 그림그리기의 기본기법과 20가지 그림별 채색노하우가 담겨있다.
컬러링북은 낱장씩 뜯기 좋게 되어있다. 빡빡 칠하다보면 밑그림이 잘 안보일때가 있는데 그럴땐 튜토리얼북에 실린 그림과 대조하면서 그려줘야 한다.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프리즈마 유성 색연필. 임신했을때 태교용으로 사놓고 색칠은 한 두번 하고 말았었는데 가끔 잼임병도 이렇게 도움이 되는 순간이 온다. 이 책에서는 흰색, 녹색 두 가지 색연필만 쓰이는데, 나는 오일파스텔이 넘 울퉁불퉁 칠해졌다 싶을 때 같은 계열의 색연필로 다듬어줬다.
지금까지 칠해본 그림 8장. 개판이므로 멀리서 찰칵.
8장을 색칠하면서 느낀 소감: 오일파스텔은 쉽게 말해 '크레파스'의 한 종류인데 어릴 적 사용하던 그 크레파스보다 발색력이 좋아서 힘을 주지않아도 쓱쓱 잘 칠해진다. 그래서 칠하는 맛이 있는데, 문제는 예쁘게 칠하기가 정~~~말 어렵다(거기다 계속 나오는 찌꺼기 때문에 난감하다!) 어떤 면에서는 수채화보다 어려운 것 같다. 색칠하다가 삐져나오고 이런거에 무던한 편인데도 내 뜻과는 달리 울퉁불퉁 칠해지는 결과물에 잠시 좌절했다. 덜 삐져나오게 칠하려면 모서리로 칠하라는데 그것도 요령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무심하게 쓱쓱 칠한 듯 하지만 조화로운 전문가의 완성작과 비교하는 자체가 사실 무리이긴 하다. 나머지 12점은 좀더 심혈을 기울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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