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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식물일기

금전수 분갈이

by 아님말지머 2022. 2. 26.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금전수. 이대로 둬도 자라는 데는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지만

안쪽에 자리잡은 잎들이 쭈그러드는 게 영 신경이 쓰여 분갈이를 해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번 포스팅 때 올렸던 사진과 비교해보면 새순의 길이가 쑥 올라온 게 보인다. 

 

 

 

 

 

 

새로운 화분을 주문하면서 분갈이 흙 3리터를 2개 주문했는데 (써 있기로는 흙 5리터 분량이라고 해서) 어림도 없길래 동네 화원에서 추가로 흙을 구입했다. 길이 30cm정도 되는 화분인데 맨 아래 마사토를 얕게 깔고나서 분갈이흙을 8리터+3리터를 붓고도 살짝 부족해서 집에 남아있던 배양토를 위에 얹었다. 

 

 

 

 

 

 

 

항상 쪼그만 화분만 분갈이를 해주다 내 기준 초대형 화분을 분갈이 해주려니 너~무 힘들었다. 도자기 화분인데다 흙이 꽉꽉 차 있으니 무게가 말도 못하네. 화분에서 흙이 잘 떨어져 나오지를 않아서 옆으로 기울여야 됐는데 그러다 깨질까봐 노심초사했다. 

 

 

 

 

 

 

겨우 금전수를 꺼내고 뿌리를 보는데 이렇게 전부 서로를 얼싸안고 있었다. 분갈이고 뭐고 도로 집어넣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최대한 상하지 앉게 분리를 해보려했는데 결국 알뿌리 하나가 두동강 났다. 어찌어찌 분리를 해서 화분 두 개에 나눠서 넣었는데 흙을 다 덮고 보니 화분 한쪽으로 쏠려버렸네? 다시 흙과 식물을 꺼내서 도로 집어 넣었다. 이 작업을 마치고 내 허리도 두 동강 나는 줄 알았다. 

 

 

 

 

 

 

 

 

분갈이하고 나서 이틀 후의 사진. 분갈이를 하고 다음날 새 화분에만 물을 주었다.

기존 화분에 있던 흙은 아직 습기가 남아있어서 원래 줬던 주간에 물을 줘도 괜찮을 것 같다.

좀 더 예쁘게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막판에 허리가 아파서 이 정도로 만족해야했다.

새 화분에 올려놓을 장식용 돌도 새로 샀는데 너무 양이 적었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니 재료의 양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험난했던 금전수 분갈이 후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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