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다녀왔다. 5성급 호텔과 함께 카지노, 아레나, 워터파크, 쇼핑몰 등이 입점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다.
체크인+포레스트 타워 라운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크게 포레스트타워 / 선타워 / 오션타워로 나뉘는데 우리는 포레스트 타워에서 묵었다. 야외주차장도 있지만 날씨도 그렇고 로비와 가까운 주차타워(C09구역이 입구에 가깝다)에 주차했다. 주차등록은 객실 내 비치된 태블릿으로 할 수 있다.
어느 타워에 숙박하는지가 왜 중요하나면 타워별로 체크인 구역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오션타워는 아예 다른 구역에 있고, 선타워와 포레스트타워는 둘 다 메인로비와 연결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로비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곳에서 대기 등록을 했더니 선타워 체크인 대기가 돼서, 포레스트타워 데스크를 찾아 다시 체크인 대기 등록을 했다.
포레스트 타워 데스크는 메인 출입구 기준으로 왼쪽, 주차장에서 들어왔을텐 오른쪽 안쪽에 있다. 12시 30분쯤 체크인대기 등록을 했더니 대기번호가 48번이었고, 2시 20분쯤 체크인하러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공기청정기는 이미 마감됐고, 엘리베이터와 가까운 객실도 거의 마감돼서 복도 맨 끝자리에 가까운 객실로 배정받았다. 현충일 다음 평일이었는데 다들 연박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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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타워별로 구분되어있는 라운지를 통해서 가야 한다. 사진은 포레스트 타워 라운지. 라운지에 앉아 있을 시간도 없어서 왔다 갔다 지나갈 때만 봤다.
푸드코트 오아시스- '서울동'
체크인을 기다리는 사이 식사를 하러 푸드코트에 갔다. 분식, 홍콩식, 피자 등등이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일식집인 '서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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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이 서울동 정식이고 왼쪽은 이름을 까먹었다. 속이 좀 느글거리는 상태에서 회를 먹으려니 잘 들어가지 않았다. 입맛과는 별개로 회는 싱싱했고, 고기 덮밥은 그냥 그랬다. 식사를 하고 나오니 푸드코트 대기줄이 늘어서 있었다.
내부 시설
홈페이지를 보니 여섯가지 아트워크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던 건지 두 가지밖에 못 봤다.
당장 갈 일은 없었지만 어쩐지 반가웠던 약국. 리조트 주변에 아무것도 없으니 내부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오다가다 보니 국민은행 지점도 있었다.
올리브영에서 입욕제를 구입하기도 했다.
편의점은 1층 오락실 맞은 편과 2층 아레나 입구 두 군데에 있다. 음료수 종류는 2층이 더 많았고, 저녁에 가서 인지 식사류 코너는 거의 비어있었다.
'짱 오락실'에 들려 게임 몇 가지를 했다. 보통 현금만 되던데 여기는 카드결제기도 있었다.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대략 2/3가 인형 뽑기 기계여서 한 번도 인형 뽑기에 성공한 적은 없지만 언젠가 뽑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찬 우리 집 아이의 눈이 돌아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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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확인 오리인형. 천원짜리 게임에서 받은 건데,
서울랜드에서 5천원 주고받은 걸 생각하면 큰 성과였다.
카페 '랑데자뷰'
후식은 인스파이어 몰 1층에 있는 '랑데자뷰'에서 먹었다. 제주도 컨셉의 인테리어로, 코스메틱 매장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었다. 찾아보니 집 근처 쇼핑몰에도 입점한 체인점이었다.
딸기아이스크림과 레드코코 스트로베리 라떼, 바닐라라떼를 주문했다. 음료를 마시는 사이 체크인 안내 메시지를 받았다.
오로라-미디어아트 쇼
오로라를 보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니 가장 먼저 커다란 샹들리에가 보였다. 이곳 로툰다에서도 미디어 아트쇼를 한다던데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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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쇼는 매시 정각+30분 마다 하는데 우리가 처음 갔던 시각은 2시였고, 명당자리는 사람들로 이미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오로라 쇼 마지막에 등장한 대왕고래는 머리가 잘린 채 봐야 했다.
아쉬운 마음에 시야가 트인 뒤쪽을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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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에 오로라 쇼를 다시 보러 갔다. 예상대로 사람은 훨씬 적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웅장하면서 멋있고, 봐도 봐도 안 질릴 것 같다. 너무 짧아서 아쉽지만 여기서 더 길면 목디스크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최선의 길이였던 것 같다(?).
객실 (디럭스 트윈)
길어도 너무 길었던 복도를 하염없이 걸어 객실에 도착했다.
침대는 둘이서 자도 넉넉한 사이즈였고, 매트리스는 적당히 단단했다.
테이블도 셋이서 간단한 식사 정도는 할 수 있는 크기였다. TV 아래 수납장에 미니바가 있다. 1년도 안된 신상호텔이라 모든 게 다 반짝반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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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는 총 4개 제공되고 커피캡슐과 티백 외에는 다 유료다. 사진은 이렇게 찍어놓고 냉장고 안에 있는 생수는 까맣게 잊은 채 편의점에서 생수를 하나 더 구입해 버렸다.
욕실도 넓고 수건을 넉넉히 제공해 줘서 좋았다. 특히 샤워실이 넓은 게 마음에 들었다.
서치 했을 때 구린 뷰만 봤더니 이 정도는 만족스러웠다.
조식은 룸서비스로 시켰다.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되는데 30분도 안돼서 도착했다. 아메리칸 조식+와플 두 가지에 6만 8천 원. 파라다이스보다는 저렴한데 음식퀄은 파라다이스의 완승이었다. 자른 지 시간이 많이 흐른듯한 과일과 뻣뻣한 빵, 결정적으로 와플이 별로였다. 파라다이스는 두툼하고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웠는데 여긴 두께도 얇고 질겼다. 한 가지 좋았던 건 라떼주문이 가능했고 양도 넉넉했다는 것. 그나마 오믈렛 접시에 들어있는 음식들은 괜찮았다.
스플래시 베이
인스파이어리조트 내 수영장은 선타워 3층 웰니스클럽 수영장과 리조트 1층에 위치한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가 있다. 둘 다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이었지만 시간 상 두 군데 이용은 무리라서 스플래시 베이만 이용했다.
1, 2부로 나뉘어 입장을 받고 있는 스플래시 베이. 1부 시간은 2시~5시 반, 2부는 6시 반~9시다. 우리는 3시 20분쯤 가서 물 반 사람을 각오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엄청 많지는 않았다. 작년에 갔던 곳이 다 너무 붐비는 곳이어서 면역이 됐나 보다. 참고로 스플레시 베이는 체크인 전과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데 탈의실과 샤워실이 협소하여 보통은 객실에서 환복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투숙할 때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듯하다. 5월부터 유료로 전환된 선베드는 이미 만석이었다.
키즈풀은 130cm 이하 어린이만 이용할 수 있어서 140cm가 넘는 딸내미는 이용할 수 없었다. 사실 대충 모른척하고 놀게 하고 싶었는데 너무 어린아이들만 있어서 뒷걸음질 쳐서 나왔다. 그런데 사진에는 꽤 큰 애들도 있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사람이 많긴 많다. 이외에 유수풀도 있었는데 풀장에 있다 나와서 오들오들 떨며 튜브가 나오길 기다리다 그냥 다시 메인풀로 돌아왔다. 구명조끼 대여료는 8천 원이고, 수영모는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이용후기
오픈한 지 일 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신축인 만큼 내부시설은 좋았고, 특히 객실과 욕실이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스플래시 베이는 규모가 작고 시설이 미비한 걸 이미 알고 간 터라 큰 기대가 없었기에 불만도 없었다. 어린아이와 잠깐 놀기에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온도가 높은 풀도 따로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조식 뷔페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룸서비스로 나온 빵과 과일, 와플은 별로였다. 우리가 이용하지 않은 다른 시설도 많아서 2박을 하거나 체크아웃 후 리조트에서 더 즐기다 나와도 좋을 것 같긴 하다. 오로라쇼는 꽤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또 가라면?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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