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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1강원

평창/홍천 여행 DAY3 & 에필로그

by 아님말지머 2021. 6. 24.

#소노벨 비발디파크 조식


종류는 전날 먹었던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 조식과 비슷하긴 했는데 먹을 만한 건 비발디파크가 더 많았던 것 같고 맛도 더 있었다. 오믈렛이나 계란 후라이도 기다리지 않고 거의 바로 가져갈 수 있다. 내가 왜 조식먹고 배가 고팠나 했더니 많이 안먹어서였구나...원래 집에서도 아침엔 사과 한두쪽과 빵 조금 먹는게 다여서 저 정도면 배가 찰 줄 알았는데 나를 과소평가 한 모양이다.




#곤돌라&양떼목장



패키지에는 비바랜드 입장권 대신 1+1교환권이 있어서 일단은 구매를 해야한다. 우리가 갔을때는 오픈 전이라 패스했다.


양떼목장에 가려면 곤돌라는 필수. 처음에 아이가 무섭다고 안 타겠다고 했다가 곤돌라가 이동하는 것을 보더니 타겠다고 했다. 곤돌라와 양떼목장 입장권 모두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곤돌라 유리에는 저렇게 자국이 많이 나 있었다. 왜 그런지 궁금하네. 날씨가 좋았으면 좋으련만 우리가 탔을 때는 비가 올듯 말듯 하더니 다 타고 내려오니까 햇빛이 나기 시작했다.


사실 난 고소공포증이 약간 있어서 곤돌라를 타고 좀 무서웠다. 특히나 내려갈 때 곤돌라가 덜컹거리니 심장이 벌렁거렸으나 아이가 옆에 있어서 체면때문에 안 무서운 척 하느라 힘들었다. 한 번 탈 때 10분 정도 이동하는 것 같다.

곤돌라에서 내리자마자 하늘그네가 보이고, 왼편에 양떼목장 입구가 있다.



천원을 주면 먹이 한바가지를 준다. 양이 넘 많지 않나 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입구쪽에 두 어린 양들이 엉덩이만 보여주고 계신다.


규모가 작다고 들었는데 작긴 작다. 양도 몇 마리 없고..



산양도 두 마리 있다. 질겅질겅 풀을 씹는 게 매우 귀엽다.



저 등치 큰 -사실은 털에 가려져 있는 지도?- 양이 이 구역 대장인 듯하다. 어슬렁 거리다가 먹이를 먹는 양을 밀쳐내고 자기가 먹어버린다. 양아치 실사판

먹이통은 양 머리위로 들어야지 안그러면 어느새 양이 와서 머리를 들이밀고 다 먹어버린다. 금새 한통이 다 비어져서 한 통을 더 샀다. 아이는 울타리에 있는 양에게만 먹이를 주다가 가까이서 먹이를 주려니 좀 무서워했다.

목장 한 켠에서 보이는 풍경.

저 달에 앉아 기념사진도 찍었다.



공작새 3마리도 있는데 날개를 펼친 모습을 찍으려고 폰을 드는 순간 접었다.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길. 속으로 덜덜 떨었다.



덧)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너무 덥지않아서 오히려 좋은 점도 있었다. 어차피 패키지에 포함된 거라 애들하고 쉬엄쉬엄 다녀오기 좋은 것 같다.





#에필로그

역시 여행은 급 여행이 최고다. 너무 미리 잡아놓으면 설레이다못해 애간장이 녹기때문에 지친다.

다녀오자마자 빨래를 했다. 분명히 가기 전에 다 빨아놓고 여행 때 입은 3일치를 돌리는데 왜이리 많은지 한번에 다 하지도 못해서 다음날 아침에도 세탁기를 돌렸다. 회사일이 예상보다 지연되서 못 갈 줄 알았는데 가게 되서 너무 좋았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장마철이 오기전에 빨리 다녀오는 게 낫겠다 싶어서 미리 간 건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 이후로 집 근처만 돌아다니다가 멀리 여행을 오니 좋긴 좋다. 해외는 언제쯤 갈 수 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 번개까지 쳐서 식겁했는데 터널을 통과할 때는 옆에서 달리던 차가 앞차와 부딪힐 뻔해서 어찌나 놀랐던지. 가슴이 두근거렸던 귀가길이었다. 평일 낮이라 두시간이면 집에 올 줄 알았더니만 세시간을 꽉 채워서 도착했다.

빡세게 2주동안 일하고 여행도 다녀오고 이제는 좀 쉬려나 했더니 다시 일거리가 쏟아질 징조가 보인다. 그래서 어제부터 부리나케 여행후기를 썼다. 이 글을 쓰자마자 전화가 온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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