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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탄생500일, 그리고 요상한 버릇이 생기다

by 아님말지머 2016. 6. 9.
이제 만 16개월 차인 딸내미. 마의 18개월(18소리가 나온다는)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말귀는 제법 알아듣는데 말은 못하니 답답해서 징징거리면서 자기주장은 있는대로 생겨서 한창 진상을 부린다고 한다. 딸내미는 원래 호불호가 강한 아이여서 큰 변화는 없는데 힘이 쎄지고 목청이 점점 커져서 감당 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오늘 간 문화센터 수업에서는 강사님한테 이 아이의 성깔과 급한 성격을 들켜버렸다. 하하하하하....아무래도 소수인원이라 숨길수가 없다. 인원이 3배는 많은 다른 수업에서는 어찌나 나대던지..허허허..이 아이를 낳고나서부터 조용히 살기는 그른 것 같다고 한탄 중이다. 그래도 처음보단 잘 적응하고 즐기는 것 같아 다행이다.

이제껏 세식구만의 외식은 딱 두번 있었는데 넓은 레스토랑에 딸내미의 목소리만 커다랗게 울려서 둘이 동시에 먹는 건 포기하고 한사람씩 번갈아 전담마크를 해서 시끄러움을 방지했다. 딸내미가 바닥에 남긴 잔해도 다 치우는 걸  잊지않았다. 요새 하도 진상부모들 얘기가 많아서 신경을 더 쓰고있다. 그렇지만 이미 입밖으로 세어나온 비명소리는 주워담을수도 없고 하... 앞으로도 왠만하면 외식은 없는걸루.

그.리.고. 어제부터 갑자기 물이나 우유를 먹다말고 주르룩 뱉는 버릇이 생겼다. 옷 몇벌을 갈아입히고나서 한동안 쓰지않았던 턱받이를 해주니 아니나다를까 안하겠다고 난리를 부렸다.  여기서 지면 안돼!! 찢어지는 울음소리를 극복하고 액체류를 마시는 타이밍에만 턱받이를 강제투입 시켰다. 집에서야 그냥 말려입히면 되니까 괜찮은데 밖에서 이러면 뒷감당이 안될것같다. 이 요상한 버릇은 언제 없어지려나. 또한 갑자기 부활한 돌고래소음은 언제 다시 넣어두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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