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푸념

책 읽어주기 고문

by 아님말지머 2015. 12. 2.
10개월 짜리가 책을 좋아하려나?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왠걸? 한번 읽어주니 그 이후부터 아예 읽어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 신호는 눈에 힘을 빡! 주고 책 전면을 획 보여주며 건네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처음 몇번은 아이구 우리 딸내미가 책을 좋아하네 오구오구 하면서 읽어주었는데...하루에도 몇번씩 같은 책을 읽어주려니 지겨워서 못해먹겠다. 이래서 다들 전집을 사는 건가?

사운드북을 제외한 유일한 아기 책 두권. 사려고 봐두었던걸 친구가 마침 사주겠다고해서 옳다구나하고 받았다. 사랑해사랑해를 특히 좋아한다. 저랑 닮아서 그런가...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저 아기 그림을 손가락으로 꾹꾹 가리키는게 취미다. 사운드북이야 누르면 노래나 소리가 나니까 누르는 재미로 본다지만 책에 흥미를 보일줄은 몰랐는데 한번 재미를 붙이니 사운드북에 나오는 그림도 유심히 본다.

전집을 사지않았던 건 가뜩이나 좁은 집안에 책까지 쌓이면 엉덩이 붙일 공간도 없을 것 같고,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딸내미께서 손수 하나하나 끄집어 낼테니께요ㅜㅜ. 일단 베스트셀러 몇권을 더 사서 돌려읽어야겠다. 은근슬쩍 다른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어도 다시 책을 내미는 통에 하루에도 몇번씩 사랑해사랑해를 말하는 건지 원. 물론 이 애미는 딸내미를 사랑하지말입니다.

'육아푸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끄적끄적11  (4) 2015.12.21
돌사진 촬영 후기  (2) 2015.12.11
만 10개월 행동발달사항  (2) 2015.11.26
햇빛이 그립다  (2) 2015.11.25
간밤에 왜 아기는 사이렌을 울렸나  (0) 2015.11.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