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부터 딸내미는 유모차에 스스로 타려고 했다. 원래 휴대용 유모차에 태우려면 과자서비스는 기본으로 제공되야 했었는데..이틀동안 아이에게는 나름 강행군이었었나보다. 유모차를 덜덜 끌고 다니며 짧은 산책길을 돌았다. 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걷는 일은 항상 즐겁다.
흑돼지 한마당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갈치구이를 주문했지만 조림만 된다고 해서 대신 추천받은 옥돔구이를 먹었는데 글쎄..옥돔은 내 취향은 아니었다. 생선구이라면 항상 잘 먹던 딸내미도 한입 먹고 입을 벌리지 않았다. 된장찌개는 맛있었다만.
표선해수욕장
이곳을 찾았을때는 유난히 찬바람이 불고 날이 흐려서 오래 걷기가 힘들었다. 우리가 찾은 해변 중에 젤 사람이 적었었다.
제주민속촌
추위를 피할겸 + 남아도는 시간을 때울 겸 표선해수욕장 건너편에 있는 제주민속촌으로 갔다. 갈 계획이 1도 없었고 따라서 기대치도 1도 없었던 곳이었는데 의외로 예쁜 꽃들이 나를 반겨주었고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진에어 티켓을 들고 갔더니 50% 할인도 해줘서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걸수도 있다ㅎㅎ.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할인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제주 봄 펜션
두번째 숙박장소. 이 펜션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올려야겠다.
이중섭거리
이중섭미술관에서 올레시장 앞까지 이어지는 아주아주 짧은 거리. 바닥에 이중섭 작가의 작품이 새겨져 있다는 것 외에 큰 특색이 없어서 아쉬웠다. 넘 짧아서 였기도..
제주올레시장
올레시장의 첫인상은 크고 깨끗하다였다. 길이 비좁아서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었지만 시장이니까..
시장은 늘 보는 재미가 있다.
우선 한라봉쥬스와 천혜향쥬스로 목을 축였다. 아마도 공장에서 막 나온 쥬스인듯? ㅎㅎ. 시장안에는 즉석에서 짜주는 곳도 있었다.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던 흑돼지 꼬치구이 집. 맛이 좋았다.
한라통닭은 1시간을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이곳에서 마늘통닭을 구입했다. 같이 들어있던 감자가 특히 맛있었다. 양이 많아서 많이 남긴게 아쉽다.
여기도 줄이 길었다. 우리는 그라탕, 꼬치, 고로케를 고루 샀다. 맛은 그라탕이 젤 좋았다.
세가지 음식과 음료수를 산 후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셋째날 일정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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