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박4일 상해여행중 먹거리편-
날씨도 4일 내내 쾌청하고 기온도 돌아다니기 딱 좋고(밤엔 쌀쌀했지만) 해외만 나갔다하면 고질병처럼 도졌던 배탈도 안나고 마음 잘맞는 절친과 함께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것 같았지만 너무 민숭맹숭 했던 상해여행. 고만고만한 아시아만 주로 다닌탓에 별 감흥이 없었나보다. 그리고 이상하게 너~~~무 피곤했다. 동행했던 친구도 유럽여행때보다 더 피곤하다며 의아했다. 새벽부터 밤늦도록 돌아댕긴것도 아니고 쉴거 다 쉬고 다닌건데 왜 그토록 피곤했을까? 공기가 나빠서 그런걸수도 있다고 얘기하다 결국 우리의 노화가 문제라며 신세한탄으로 넘어갔다.
오늘 다시 사진을 보니 상태가 넘 처참했다. 발도 아닌 발톱으로 찍은 사진들...이래서 내가 포토북을 안만들었구나^^ 2년전이다보니 지명도 모르겠고 어느 호텔에 묵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그래서 그나마 기억이 잘 나는 먹거리에 대해서 써본다.
대한항공의 맛없었던 기내식
이건 뭐였을까?
이게 가장 맛있었던 듯
무료 미니바2
호텔에 있던 커피와 홍차티백. 가져와서 회사에서 마셨다.
여기는 예원에 있는 유명한 만두집. 이집 만두를 먹으려고 한시간은 족히 줄을 섰었다.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다른 식당가서 편히 밥을 먹었을텐데... 근데 중국인들이 예상외로 차분히, 아니 즐겁게 줄을 잘 서서 기다렸다. 새치기도 없고 말이지. 거의 우리만 궁시렁거렸던듯? 아무튼 이 집에서 파는 만두 중 왕만두 두개를 사고싶었는데 문제는 둘다 중국어를 못한다는거. 그래서 그냥 손가락 두개를 내밀었는데 어느새 우리손에는 만두팩 두개가 들려있었다. 팩 하나에 작은 만두 16개가 있으니 총 32개를 먹어야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대부분 작은 만두를 먹고있길래 맛있으면 됐지하고 입에 넣는데 두세개 먹고나니 금새 물렸다. 아니 내가 이걸 먹자고 한시간을 기다렸다구? 진심 비비고 왕교자가 12배는 맛있다. 그냥 버릴수는 없고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었는데 그냥 왠지 엄마가 보고 싶었다.
예원에 있는 상점에서 사먹은 건데 백설기 떡 비스무리한 식감이다.
난징동루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
과일주스. 진열되어있던 과일을 좀더 찍고싶었으나 직원이 단호박을 먹었기때문에 중단했다.
우리나라 오뎅과는 좀 다른 맛과 향. 이게 바로 대륙의 향인가?
타이캉루에서 팔던 사탕. 한병 살까말까 계속 망설이다 결국 안 샀다. 무거울까봐.
상해가서 먹은 것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흙...
외국 나가서 한식은 먹지말자는 주의였으나 결국 선을 넘었지요. 고기 사진은 왜 없지? 많이 짠 찌개지만 공기밥과 함께 싹싹 다 먹었다.
이대로는 안된다! 상해까지와서 그냥 갈 수 없으니 털게 한번 먹고 가자며 가이드북에 나온 식당을 찾아 떠났다. 지역은 어딘지 까먹었다.
???????????
문이 열리자 왠 인부들이 공사중이었다. 하하하하ㅜㅜㅜㅜㅜ
다시 슬퍼진 우리는 디저트를 먹기로했다. 이름이 허니문디저트였나?
허유산도 그렇고 홍콩에서도 그냥 패스했던 곳들인데 상해에서 다 먹어보네^^
상해에서도 나의 하이츄 사랑은 이어졌다.
허쉬초콜렛월드에서 산 주전부리들.
이렇게 나의 싱거운 상해여행기 1편이 끝났다. 2편은 20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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