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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만31개월 행동발달사항

by 아님말지머 2017. 9. 4.

1. 말하기

만29개월 후반쯤 됐을때 말문이 터져서 이제 말을 잘 하게되나보다~했더니 한달쯤 뜸을 들이고 이제야 비로소 문장구사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했던 말을 따라하는 건 기본이고 가르쳐주지않은 말도 응용해서 쓰고 있다. 가끔 인터넷에 '우리애가 말문이 안터져서 고민이에요'라고 글이 올라오면 '막상 말문이 터지면 귀가 아프게 될 것이다'라는 답변이 달리던데 하..이제 너무나 그 답변의 뜻을 알겠다. '엄마 이게 뭐야?'를 하로종일 입에 달고 살고 숨쉴때마다 말을 하는데 그때마다 답을 해줘야하니(답을 안하면 할때까지 말을 거니까^^) 넘 귀찮..하지만 말 못한게 고민이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름 성실하게 답변해드리려고 노력중이다. 또 나름 대화가 되니 재미도 있고 말이지.

 

2. 사람과 짐승사이

짐승은 좀 너무했나? 암튼 30개월을 기점으로 본능이 이성을 지배하던 모습에서 이성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 같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상황판단력이 좋아진 느낌이다. 달리 말하면 잔머리가 발달했다고나 할까. 하지만 이상한 포인트에서 알 수 없는 고집을 부려 날 짐승으로 만들지....

 

3. 신체사이즈

키96cm, 몸무게 16.5kg. 여전히 몸무게가 늘어나는 속도를 키가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밖에 나가서 3살이라고 하면 깜짝 놀랄정도로 등치가 큰 편이긴 하다. 문화센터에서 보면 같은 1월생들 사이에서도 제일 키가 큰편이다. 기저귀는 5단계를 입히다가 자꾸 찢어져서(...) 6단계로 입히니 널널하고 좋다.

 

4. 밥은 싫고 유제품이 좋습니다.

네, 취향을 존중해드리고 싶지만 밥은 먹고 살아야지요. 편식이 점점 심해져서 잘 먹는 반찬이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 좋아하는 건 치즈, 요거트, 우유, 아이스크림, 고기(닭고기는 별로), 생선(고등어를 선호), 쥬스고 과일은 골든키위, 거봉, 바나나, 수박만 좋아한다. 아, 과자를 빼놓으면 섭하다. 방금도 '뽕튀기 더죠'를 외쳤다.

 

5. 애교장착

난 얘한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애기때 딱 한번 있었다. 본래 애정표현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지라 아무리 사랑하는 아이라해도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쑥쓰러워서...그런데 어디서 배웠는지 가끔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엄마 사랑해'라고 하는데 들을 때마다 광대가 폭발할 것 같으다. 특별히 내가 잘해주거나 맛있는걸 줘서 그런게 아니라, 밥먹다 말고 라든지 그냥 눈이 마주쳤을 뿐인데 뜬금없이 사랑한다고 하니 더 의미가 있다. 이 시기의 딸내미처럼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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