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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만28개월 아기 근황

by 아님말지머 2017. 5. 27.
1.
'엄마' 호칭을 되찾은 지 두달쯤 된다. 엄마라고 불러주는 건 좋은데 요샌 엄마를 너무 많이 불러서 탈이다. 실제로 나를 찾을 때 뿐만아니라 혼자 놀때도 엄마라는 단어를 습관적으로 말한다. 물론 날 찾을 때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하루에 백번은 '엄마' 소리를 듣는 것 같다.

2.
한달쯤 전부터 내가 하는 말을 따라하기 시작.  자주 보는 캐릭터 이름을 물어보고 알 법한 단어를 말해도 묵묵 부답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따라한다. 완전한 단어는 말하지못해도 한두마디나 끝말은 따라하는 정도? 말이 늦어 초조했는데 어느정도 마음이 놓인다.

3.
장난감을 가지고 놀때 상황극을 하며 논다. 대사를 지어서 막 말하는데 아는 단어가 많이 없으니 그말이 그말ㅎㅎ. 주요대사는 엄마 아빠 안돼요 등이고 나머진 외계어.

4.
노래를 외우기 시작하고 나름 안무도 짠다. 아는 단어를 크게 말하고 나머진 웅얼웅얼하는데 타이밍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봤을 때 외운건 맞는 듯하다.

이것이 우리 딸의 가무를 부추기는 원동력인 '콩순이 노래방'. 조잡시럽지만 아주 잘 갖고 논다. 사진엔 없지만 마이크도 연결해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마이크 성능은 별로인데 생각해보니 성능이 좋다간 소음문제 때문에 큰일 날것 같다. 내가 같이 안놀아주고 그냥 노는 걸 바라만봐도 오케이인 유일한 장난감이다. 콩순이 만만세!!!!

5.
치즈 사랑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져서 매일 틈날때마다 '치지(그나마 '치-'에서 발전한 발음)'를 찾는다. 냉정한 엄마인 나는 하루 한장을 고집하고있다. 왜냐하면 몸무게가 16키로를 향해가고 있으니까...키는 정체하는데 왜 몸무게는 꾸준히 늘고있는 것일까.

6.
'추피와 두두' 사랑도 여전하다. 요새 밥을 잘 안먹는데(다시 한번 의문이 든다. 근데 왜 몸무게가...?) 추피와 두두를 읽어주면 잘 먹는다.

7.
음료수를 정말 좋아한다. 너무 차갑지않은 '딸기바나나' 쥬스를 원샷하는 건 일도 아니다. 밖에서 유모차를 태우거나 내가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고자 할때 음료수 하나를 사서 꼬시고있다.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지만 그외엔 방법이 없다. 28개월이란 그런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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