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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내가 사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

by 아님말지머 2015. 10. 14.
첫째. 다이어리
ㅋㅋㅋㅋㅋㅋ할 말이 없음. 그놈의 소장욕구&사은품 욕심에 매년 사는 다이어리. 한권 꽉 채워 쓴 백수 시절 이후 10년간 항상 1/4분기를 못 넘기고 기록을 멈추고 있다. 올해는 부디 패스해 주세요 지름신이시여.

둘째.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중에선 네스프레소가 무난하지 호호호 하며 가끔 검색해보는데 만약 이걸 사들이면 보나마나 여러가지 다 맛 보느라 위가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지금도 어디서 얻어온 더치커피며 가끔 사 먹는 커피 음료 덕분에 역류성식도염 증세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근데 참 사람일은 모르는게 불과 2년 전만해도 커피는 거의 입에도 안댔었던 나다. 카페인에 민감하기도 하고 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어 카페에 가도 늘 차나 쥬스류를 주문했었다. 본격적으로 커피의 세계로 입문한 계기는 결혼선물로 이모가 사주신 커피메이커. 하와이에서 원두를 사와서 내려 마시니 꽤 맛이 좋았다. 이때만 해도 드문드문 마시는 수준이었는데 임신을 하면서 너무너무너무 피곤해서 카페인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회사에서 버티기가 힘들었다. 약간의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병원서도 하루 한잔 정도는 괜찮다하니 나중엔 걍 맘놓고 마셨다. 다행히 애기는 뽀~오얀 하게 나왔고 요새 잔머리 쓰는 걸 보면 바보는 아니지싶다. 자꾸 마시다 보니 나름 커피맛을 알게 되어 원두도 주문하고 그라인더도 샀지만 귀차니즘이 도지고 육아를 하다보니 한가로이 원두를 갈아서 내려마실 짬이 안난다. 그래서 캡슐머신이 있음 간편하게 마시기 좋을 것 같은데...부실한 위장이 사지말라고 명령중이시다ㅜㅜ. 사실 뭐 카메라 사느라 돈도 별로 없고..근데 왠지 내년초에 주문할것 같은 이 느낌...아니야, 아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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