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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키우기2

"엄마 2 더하기 5는 뭐야" 외 1. 요즘 딸내미(6세, 질문폭격기)와의 대화 패턴은 이렇다. "엄마, 2더하기 5는 뭐야?" "7이야." "엄마, 4더하기 5는 뭐야?" "9야" "엄마, 5더하기 5는 뭐야?" "10이야" "엄마, 1더하기 6은 뭐야?" (슬슬 단전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응 손가락으로 꼽아봐" "아~7이구나" "근데 엄마," "응?" "3더하기 7은 뭐야?" "손.가.락.으로 꼽아보라고!!" 이제는 지구 평화를 위해 첫 질문부터 손가락으로 꼽아보라고 유도를 하나 어차피 덧셈 질문은 계속된다. 처음에는 어차피 정답을 모르니까 막 엉터리 답을 했는데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제대로 대답을 해주고 있다. 문제는 집에서 가만히 있을때만 질문을 던지는 게 아니라 양치를 시키는데도(얘는 왜 양치질을 할 때도 계속 .. 2020. 4. 30.
기약없는 방학을 보내는 방법 2월 마지막주부터 아이와 24시간 붙어있은지 어느덧 두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체감은 한 8개월 정도 된 기분이다. 가장 어려운 점은 깊게 생각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낮에는 초 단위로 말을 거는 아이한테 대답을 해야하기에 생각이 끊기기 일쑤이니 혼자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은 아이가 잠든 시간뿐. 하지만 아이가 9시 반~10시 사이에 잠들고 나는 11시~11시 반쯤 잠드는데(평소보다 1시간 늦게 자고 있음) 그 시간에는 누워서 밀린 영상 감상 및 인터넷 서핑을 해야하므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할 겨를이 없다(매우 소듕한 시간임). 때마침 회사상황이 파도처럼 다이내믹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기막혀 할 틈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애석하다. 아무튼 기나긴 하루를 어떻게든 때워야하는데 아이와는 만화시청 및 색연필로.. 202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