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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키우기4

식물들 근황 최근 2주간 모아둔 식물사진을 털어보았다. 먼저 천냥금부터. 분갈이 후 흙이 더디게 말라서 긴장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잘 자라고 있다. 흙이 다 마른 걸 확인한 뒤 물을 주었더니 저렇게 연한 갈색 잎이 쑥 올라왔다. 초기에 시들한 열매와 가지를 자른 이후엔 더 이상 시들시들한 애들은 안 보인다. 녹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건 봤어도 갈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건 못 봤는데 어찌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금전수. 자리 재배치를 해보겠다고 시도했다가 저렇게 단단히 얽힌 뿌리를 보고 포기했다. 화분을 뒤집어보고 돌려보고 위에 있는 흙을 덜어내 보고 별짓을 다했는데 너무 깊이 박혀있어서 내 힘으로는 안 됐다. 그냥 뿌리를 잘라버려야 뽑힐 것 같은데 중간 부분이 두 동강 날 것 같아서 작업을 중단하고 다시 흙으로 덮었다. .. 2023. 4. 4.
식태기, 블태기 그리고 육태기? 먼저 육태기부터. 사실 육아가 적성에 맞았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엄마표 수학의 위기' 정도로 표현하겠다. 키즈 팩토 원리 B권은 A권보다는 수월하게 풀고 있다. A권은 하고 싶은 만큼만 풀랬더니 맨날 1문제씩 풀어서 진도가 도저히 안 나가길래 B권부터는 두 쪽씩 할당량을 정했다. 문제의 원리셈. 7, 8세 말미에 위기를 한 차례 겪다가 초등1에서는 오히려 잘 풀길래 우리 아이가 혹시 수학 머리가 트였나? 하며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기가 무섭게 6권에서 다시 위기가 터졌다. 풀이과정에서 55+7이 70이라는 창의적인 답변을 하는 아이를 힐난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집에 있는 동전을 늘여놓으며 62라는 답을 유도하기까지 어찌나 힘들던지. 물론 앞에서 기껏 설명하고 있는데 딴짓하고 있을 때나 만화 보고.. 2022. 12. 6.
바이올렛 근황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만 해도 이 약한 것을 어떻게 키우나며 옥이야 금이야 다뤘었다. 그러나 요새는 자라거나 말거나 물도 제때 안 주고, 사실 신경 안 써도 너무 잘 자라서 문제였다. 잎 하나만 삽목시켜도 어느샌가 금새 불어나서 화분이 터질 지경이었으니까. 그 와중에 한번 꽃이 지더니 다시 꽃을 피울 생각도 안하고 잎만 무성하게 자라서 조금 시들해진 화분 두어개는 버리고 나머지 화분들도 그냥 버릴까말까 망설이던 중이었다. 그런데 5월이 들어서자 꽃망울이 맺히더니 꽃이 하나둘씩 피어나기 시작했다. 뿅뽕 올라온 바이올렛 꽃들. 이렇게 꽃대가 똑고르게 올라온 것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5개 화분 중에 이 두 개가 꽃을 피우거나 피우려던 참이다. 엄마 바이올렛 근황. 계속 큰잎을 잘라주었더니 가운데 줄기가 굵어져.. 2022. 5. 19.
바이올렛 포기 나누기 이렇게 예쁘게 꽃을 피우던 아이가 자꾸 색이 바래지고 좁은 자리에서 서로 삐져나오는 통에 안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 오래 살거라고 생각을 안했는데 예상외로 잘 크고 있어서 뜻밖이었다. 해서 기특한 마음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포기를 나누어 심기로 했다. 하다보니 잎꽂이가 되었지만. 화분에서 뽑은 다음 뿌리에 묻은 흙을 털어낸 모습.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화분에 나누어 심은 모습. 저렇게 잎을 흙에 심어놓으면 새 싹이 돋는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한다. 화분들이 그닥 크지 않아서 더 적은 수의 잎을 심어야할 것 같았는데 화분이 부족한 관계로 어쩔 수 없었다(너네가 이해해라).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