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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나들이

파주나들이

by 아님말지머 2015. 11. 2.

딸내미에게 콧바람을 쐬워준다는 명목하에 파주로 갔으나 사실은 내가 단풍 놀이를 하고 싶어서였다. 멋진 사진들을 건질 것을 기대하며 갔지만 날씨가 흐린탓인지 설정을 잘못 건드린 탓인지 사진들이 죄다 어둑어둑하고 대비가 강하게 나왔다. 거기다 남편님께서 찍은 사진은 나와 아기가 아닌 뒷배경에 초점이 잡혀 나랑 아기가 마치 합성된 것 처럼 나왔다. 하하하하하 ㅠㅠㅠ

처음으로 간 곳은 벽초지문화수목원.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성인 주말 입장료가 8천원(평일 7천원)으로 가격이 좀 있는 편이다. 그만큼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뜻이겠지? 그런데 수유실은 왜 그따우일까..

 

 

국화축제를 한다기에 뭔가 했더니 정원을 국화꽃으로 꾸며놓은 것이다.

 

 

 

뒤뜰로 들어가니 유럽식 정원이 등장.

 

 

 

꽃피는 봄에 오면 참 예쁠 것 같다.

 

지붕이 예쁜 레스토랑.

 

 

다시 나와서 단풍잎이 떨어진 길을 걸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나는 유모차를 끌었고 남편은 딸내미를 안고 걸었다. 금요일부터 계속 유모차를 안타시겠다고 울어대서 생긴 결과. 그래서 유모차는 짐수레 역활을 했다고 한다.

 

 

은행나무잎은 냄새는 진짜 구린데 색때문에 용서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을 보니 영화같은데서 많이 봤던 기억이 되살아 났다.  

 

 

 

수목원을 나와 헤이리마을로 향했다. 오늘 아침 일어나면서부터 수목원오는 길까지 딸내미가 안 울어서 혹시 어제 아울렛에서 애가 바뀌었나 걱정했는데 헤이리로 가는 내내 울어대서 내 딸임을 확신하고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찌푸린 하늘아래로 새들이 줄지어 날아가고 있었다.

 

 이곳은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갔던 곳. 이곳을 지나며 남편과 나는 그때 헤어졌어야했다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씽크로율 500%

 

 

간단히 끼니를 떼운 후 헤이리 마을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로 갔다.   

 

다 시들어가는 장미들 속에 건진 꽃.

계단을 찍고 있는데 옆에 어느 커플이 쪽쪽대서 괜히 내가 민망하여 고개를 돌렸다. 지지말고 똑바로 쳐다봤어야 했는데...

 

 

 

프로방스 마을은 두번째 방문인데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밤에 별빛 축제를 한다던데 예쁠 것 같다. 하지만 대낮이라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엉.

 

류재은 베이커리에서 만난 눈사람. 여기서 산 마늘빵은 쫠깃쫠깃, 입에 촥촥 붙는다. 한봉지 더 사올걸.

 

파주로 오기전엔 몇군데 더 들릴 생각이었으나 나으 체력이 방전되어 집으로 바로 갔다고 한다. 어서 체력을 기르던지 해야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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