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푸념

독립시키기 훈련

by 아님말지머 2021. 6. 30.

제목은 거창한데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분야를 조금씩 늘려가자는 게 본 훈련(?)의 목표다. 유치원에서 작년까지와는 달리 올해는 아이가 자신감이 부족하고, 다른 친구에게 의존하는 모습이 보이니 집에서 뭐든 혼자 해볼 수 있게 유도하고 칭찬을 많이 해주라는 선생님의 당부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아빠 앞에서는 나대는 모습만 보다가 밖에서는 또 그러고 다닌다니 역시 부모는 자식의 모습을 잘 모르는 게 맞나 보다. 

 

일단 지금 시도하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1. 씻기

 

양치는 처음에는 먼저 치약짜서 닦고 마무리만 내가 해준다. 

세수는 원래 혼자 했고,

샤워할 때는 머리감는 걸 슬슬 시키고 있고, 물기 닦은 후 로션 바르기를 시키고 있다. 양 조절이 안되서 온 몸에 허옇게 덕지덕지 바른 걸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꾹 참기로 한다. 혼자 샤워까지 하는 것도 시켜 볼 계획이다. 요샌 더워서 머리를 선풍기 바람에 대강 말리도록 하고 있다. 마무리는 내가 드라이로 말려준다. 

 

 

2. 유치원 가방 싸기

 

도시락 통, 물통, 수저통 등등을 내가 다 넣어줬는데 이제는 스스로 넣게 한다. 

 

 

3. 정리하기

 

바닥에 널부러진 장난감과 종이 조각, 지우개 가루 등등을 보면 너무나 심란해서 내가 얼른 치워버리거나 아이더러 치우라고 시켰는데 이제는 내가 거의 안 건드리려고 한다. 그리고 지금 생각났는데 빨래를 걷고나서 아이 옷은 스스로 넣게 해야겠다.

 

 

4. 볼일 후 뒷처리

 

작은 볼일은 유치원 다니면서부터 혼자 했는데 큰 볼일 후에는 내가 엉덩이를 씻겨 주고 있다. 하반기 부터는 휴지로 혼자 닦기 연습을 시켜서 입학하기 전까지 잘 처리하게 하는게 목표다. 

 

 

5. 계산하기

 

낯선 사람을 대할 때 쑥쓰러움이 많은 아이라 일부러 계산할 때 카드나 돈을 주고 계산하게 하거나, ㅇㅇ가 있는지 물어보도록 시킨다. 아이 혼자 집을 나가서 심부름 하는 건 내가 불안해서 아직은 안되고 9살 쯤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6. 혼자 자기

 

요게 문제인데 엄마하고 같이 자는 걸 아직 좋아하고 아이 방도 따로 없어서 아직 까진 같이 자고 있다. 나도 지금부터 혼자 재우고 싶진 않은데 7살 아이에게는 이게 가장 큰 홀로서기가 아닐까? 8살 때는 이사를 가 있을 테니(...) 그때 방을 만들어주고 재우기를 시도해야겠다. 

 

지금까지 대강 생각나는 건 이 정도다. 유치원에서 오이깎기를 했다며 집에서도 해 보고 싶다고 하는데 집에 있는 조리도구는 다 성인용이라 다칠 수가 있어서 아이용 조리도구를 몇 개 사서 썰기, 깎기 같은 걸 시켜봐야겠다. 

 

 

 

 

 

'육아푸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풍 성장  (0) 2021.09.29
딸내미 방학 계획표  (0) 2021.07.22
7세 엄마표 학습 근황  (0) 2021.05.28
러브레터  (0) 2021.05.25
자식은 왜 부모의 못난 부분을 닮는 것일까.  (0) 2021.04.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