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거부1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 은 바로 "엄마 나 오늘 유치원 가기 싫어"라는 말이다. 최근 코로나19때문에 몇달을 집에서 지내다가 개학을 한 탓에 몇몇 어린이들이 유치원 앞에서 부모와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을 보고 남의 일처럼 지나갔었다. 딸내미는 어린이집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등원거부를 한 적이 없는 아이였기 때문이다. "우리 애가 지랄 맞지만 유치원 하나는 잘 다니니 다행이네. 훗훗" 하고 자만에 빠졌으나 그 생각을 하기가 무섭게 아이 입에서 "유치원 안 가면 안돼?" 라는 말이 나오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 같았다. 지난 긴 방학동안 아이와 등돌릴뻔한 무수한 일화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 어떻게든 이 아이를 설득해서 유치원에 데려다 놓아야겠다(일단 가기만 하면 잘 논다는 것이 대부분 어린이들의 공통점이다)는 목표가 생겼다.. 2020.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