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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오키나와

DAY2-아메리칸빌리지, 선셋비치, 플리퍼스테이크, 센츄리온호텔 나고시티

by 아님말지머 2017. 10. 12.

#아메리칸 빌리지-구글지도

 

쿠루쿠마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서 다음 행선지는 '미나토가와 스테이트 사이드타운'이었다. 과거 외국인주택단지였는데 지금은 예쁜 상가들이 들어서있다고 해서 사진촬영할겸 가봤는데 입구를 잘 못 들어갔는지 주차장을 찾기가 힘들었다. 굳이 차를 돌려 재차 주차장을 찾을 의지가 별로 생기지 않아 다음날이나 갈까했던 아메리칸빌리지로 갔다.

 

주차를 하자마자 보이던 대관람차.

 

도착했을땐 6시가 다 되던 시간이어서 바로 선셋비치로 향했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미리 자리에 앉아 석양을 감상할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구름이 좀 많이 껴서 아쉬웠지만 분위기를 즐기기엔 충분했다.

 

 

 

선셋비치에서 나와서 다시 아메리칸빌리지 거리로 나왔다. 여기저기 상점이 보였지만 다 패스하고 100엔샵으로 직진했다. 예전같으면 가게마다 다 들어가서 구경했을텐데 아이랑 같이 가는 여행에선 여의치가 않다. 거기다 체력저하 ㅠㅠ. 100엔샵에서는 5000엔 이상 구매시 면세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보따리씩 사가는 관광객들로 붐볐는데 나는 소화제, 지사제와 파스 2개만 샀다.

 

간단히 쇼핑을 마치고 두번째 숙소인 센추리온 호텔이 있는 북부로 향했다. 차로 1시간이 넘는 거리였다.

 

#플리퍼스테이크

 

체크인을 하기전에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간 곳. 여기도 관광객들 사이에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8시에 갔는데도 대기가 길었다. 9시까지 주문을 받고 10시에 문을 닫는다.

 

 

메뉴는 다음과 같다. 자기도 블로그를 재개하겠다며 뜬금없는 블로거 정신을 발휘한 남편의 작품이다.

현금만 받는다는 사실!!! 

 

스테이크와 랍스터 한세트씩 시킬까하다 마침 두개를 같이 먹는 세트가 더 저렴하길래 시켰는데..

눈물 겨운 양. 세트메뉴를 시키면 사이드로 밥이나 빵, 차나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 딸내미가 먹을 주니어 세트라도 따로 시켰어야했나보다. 하지만 우린 가난한 여행객이라 가격면에서 이미 무리한 상태(호텔 위약금만 안 날렸어도). 안심스테이크는 부들부들 맛있었고 랍스터야 뭐 말할 것도 없었다. 역시 비싼 건 맛있나보다.

 

별도로 주문한 음료. '진저에일'이 무슨 맛일까 두근두근하며 시켰는데 탄산소다이다.

어정쩡한 배를 안고 체크인을 하러 숙소로 향했다.

 

 

#센추리온호텔리조트 나고시티-구글지도

 

센추리온, 센츄리온, 센투리온, 센츄리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나와있는 호텔. 리조트라고 써있지만 그냥 비지니스호텔이다. 리잔시파크를 취소하고 북부에 있는 저렴하지만 깔끔한 호텔에서 묵어보자하고 고른 곳으로, 리잔시파크의 위약금 폭탄을 맞은 후 더 작은 룸으로 변경했다.

킹사이즈침대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더블룸을 예약했는데 싱글침대 두개가 붙어있었다.

 

전자렌지와 쇼파베드도 있다.

 

 

일본 비지니스호텔이 대부분 화장실이 작았던 것 같긴한데 이곳은 유독 비행기 화장실스러웠다.

호텔에 있는데도 비행하는 기분이랄까.

 

멀티케이블이 있어서 여러제품을 동시에 충전하기에 좋다.

 

조식은 1층에 위치한 식당에서.

 

메뉴는 여러종류의 빵과 씨리얼, 우유, 각종 음료, 바나나. 일박에 8천엔대 호텔에서 갓 구운 빵을 기대한 내가 바보지. 하지만 한두가지 맛있는 빵이 있을 법도 한테 다 맛이 없었다.

 

우리가 묵었던 3층에는 안마의자가 있었고 복도끝에는 라면과 음료 자판기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이 호텔과 나랑은 안 맞았다. 내가 찍은 사진보다 실제 룸은 더 깔끔해보였는데 벽걸이 에어컨을 들여다 본 순간 할말을 잃었다. 먼지가 덕지덕지..그날밤 내내 그 잔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다음날 직원에게 얘기했더니 청소는 되어있었다. 하지만 얘기하기전에 에어컨 청소하는 건 기본중에 기본 아닌가. 그리고 욕실이 너무 비좁아서 아이 씻기기가 힘들었고 앉아있기 황송할 정도로 변기와 문사이 간격이 거의 없었다. 결정적인 건, 호텔에 있던 모기가 나만 물었어!!!!! 오른쪽으로 누워 잤더니 왼쪽 팔과 다리에 6군데 정도 수를 놓으셨다.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식구 다 물려도 나만 거의 물리지 않았는데 마침 오키나와 모기 입맛에 딱 맞았던 모양이다. 이호텔에서 좋았던 건 친절한 직원뿐. 호텔예약사이트에 올라온 리뷰는 대부분 호의적이니 나랑 유독 안 맞은 것이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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