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관을 다니면 1년 정도는 끊임없이 아이가 아프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발병할 줄이야! 가기전부터 약하게 콧물을 흘렸다가 거의 다 나았구나 싶더니 바로 목감기가 걸려서 이틀동안은 거의 목소리도 안나올 정도였다. 목 부은게 가라앉은 후에도 가레가 계속 끓어서 밤마다 괴로워했다. 컨디션도 안좋고 해서 지난주에는 3일을 등원하지 않고 집에서 지냈다. 주말에 쉬고 월요일에 병원에 가보니 거의 다 나았고 약은 끊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진찰을 하지 않았더라고 확연히 알 수 있었던 징조는 바로 돌아온 입맛이었다. 딸기 한접시를 뚝딱하고 후식으로 바나나를 가볍게 소화시키는 딸내미를 보며 '아 내 딸이 돌아왔구나!' 싶었다. 감기를 앓던 지난주에는 그 좋아하던 딸기도 맵다며 한입 먹고 남기고(!!!) 과자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오로지 쥬스와 우유만 찾았다. 평소 과자 한톨, 딸기 한개 남기는 일이 없던 아이였기에 넘 생경했고 남편도 그 소식을 듣더니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게 아니냐고 했다. 다행히 남편과 복제수준의 얼굴 때문에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감기는 그나마 괜찮지만 각종 전염병에 걸려오는 건 아닐지 걱정된다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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