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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을 동반한 장염 주초에 잔잔하게 감기를 앓고 있었는데 갑자기 장염까지 걸리고만 33개월 딸내미. 나중에 비슷한 증상이 있을때 참고하기 위해 기록을 남겨본다. [ 첫날 ] 오후 2시까지 침대위에서 신나게 공놀이를 하다 졸려하는 것 같더니 스르륵 잠이 들었다. 원래 낮잠을 잘 안자는 아이라 혹시나 해서 이마를 짚어보니 뜨끈뜨끈했다. 체온계로 재보니 39.5도. 식겁해서 맥시부펜을 먹이고 소아과로 달려갔다. PM 2시 50분: 병원에서 구토ㅜ.ㅜ 해열제를 먹인지 30분이 안되서 토했기 때문에 효과가 없을 거라고 했고, 다시 먹이면 또 토할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먹는 건 토한 뒤 두시간 뒤에 시도하라고 했다. 대신 좌약을 사서(이건 처방이 따로 안되는 모양이다) 넣으라고 했다. 3시 20분: 써스펜 좌약 2개 넣음. 몹시 불쾌.. 2017. 11. 13.
만33개월-첩첩산중 1. '~~하자'라는 말에 대한 모든 대답은 '싫어' '안해'로 귀결. 2. 내가 생각하는 아이를 동반한 제대로 된 외출-내가 가고자하는 목적지에 혼선없이 갈길만 제대로 가기-는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어제 실감했다. 4시간 남짓한 외출시간 동안 대여섯번 넘어져서 울고, 내 손 안잡고 제 갈길 가겠다며 뿌리치려고 해서 혼나는 바람에 서너번 울고, 자기 대신 다른사람이 엘리베이터 버튼 눌렀다고 두번 울고...길바닥에 눈물 열바가지를 흘리고 나서야 비로소 귀가할 수 있었다. 한 가지 발전된 사항은 점심식사를 하는 동안 동영상은 안보고 장난감만 가지고 놀았다는 것이다. 곁에 다른 아이가 동영상을 보지 않는 한 다른 놀거리가 있으면 딱히 동영상을 찾지 않는 것 같다. 3. 최근 한두달간 양치질 시키는 것과 밥을 .. 2017. 10. 27.
DAY5-우미카지테라스, 그리고 안녕 우미카지테라스-구글지도 4박5일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4박5일도 너무 짧게 느껴지는데 회사다닐 동안 3박4일 여행은 아쉬워서 어떻게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우미카지테라스는 나하공항 근처에 있어서 마지막 일정으로 많이 다녀오는 곳이다. 4일 내내 거의 맑은 날씨를 자랑하더니 마지막날에는 출발하면서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날씨운은 정말 끝내줘서 우미카지테라스에 도착하자마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 비록 맑은 하늘을 보지못하고 인생사진도 건지지 못했지만 비를 안맞은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맑은 날 하얀건물과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셀카찍으면 정말 사진 잘 나오겠다 싶었다. 이곳에 있는 팬케이크 가게는 예약을 하거나 오픈시간에 맞춰오지 않으면 대기를 한참 해야할 정도로 인기라던데, 곧 렌터.. 2017. 10. 19.
DAY4-잔파곶, 쿄다휴게소, A&W버거 잔파곶-구글지도 만자모에 이어 중부에 위치한 관광지인 잔파곶으로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블루실 아이스크림 트럭. 구경을 먼저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었지만 이미 딸아이의 마음속에 아이스크림이 떡하니 자리잡은 이상 쉽지 않아보였다. 딸내미는 바닐라, 우리는 베니이모(자색고구마)맛을 먹었다. 블루실 아이스크림은 오키나와에만 먹을 수 있는 브랜드라고 한다. 그닥 맛있지않다는 말을 들어서인가 난 무척 맛있게 먹었다. 이래서 사람은 기대감을 버려야 하나보다. 바람이 몹시불어서 아이스크림 마저 날라갈 것 같았다. 손을 싹싹 씻은 후 관광에 나섰다. 구름이 많이 끼어서 약간 어두웠지만 멋진 경치를 바라보기엔 오히려 햇살 강한 날보다 괜찮은 것 같다. 잔파등대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관계로 생략.. 2017.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