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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리뷰

일룸 티에드 침대

by 아님말지머 2021. 11. 17.

부제: 68만원짜리 거대 서랍장을 장만하게 된 사연

 

 

 

이사가기 전 한참 가구를 고민하면서 7세 아이 침대로는 2층 침대를 고려했었다. 하지만 낮은 벙커침대를 들인다해도 방이 답답해보일 것 같고, 초3학년만 지나도 아이 신장이나 디자인때문에 안 쓰게 될 확률이 높아보였다. 거기다 여름에는 2층침대가 더 덥다는 후기를 읽고 벙커형침대에 대한 로망은 고이접어 보냈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수납형 침대를 사기로 했다. 수납형 침대는 대부분 가구 브랜드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아이방 수납장과 책상, 그리고 서재 가구들까지 다 일룸으로 구입하게 되서 왠만하면 침대도 일룸으로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 또 한가지 조건은 굴러다니면서 자는 아이이기 때문에 가드설치가 가능한 침대여야했다.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도 깔끔하고 무난해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했으면 했다. 이 세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건은 티에드침대였다. 

 

가드는 3가지 색상이 있는데 가장 예뻐 보이는 핑크로 선택했다. 수납장 서랍과 커텐이 핑크계열이라 가드까지 핑크로 선택하면 투머치할 것 같긴 한데 다른 색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 색으로 결정했다. 여기에 매트리스는 슬로우 에센스로 선택했다. 얇아보이는데 누워보면 충분히 푹신하다. 

 

 

 

 

 

 

 

 

수납장 2개와 서랍3개가 있는데 수납장이 꽤 넓고 깊어서 24인치 캐리어도 거뜬히 들어가고 20인치는 2개가 들어간다. 이사 간 집이 수납공간이 워낙 없어서 곤란했는데 덕분에 캐리어 수납은 해결했다. 서랍 3개에는 아이 속옷과 내복, 양말, 티셔츠, 봉제인형, 천 가방까지 몽땅 집어넣었다. 사진은 너저분해서 생략. 원래 벙커형침대를 고려했던 이유는 워낙 아이짐이 많다보니 장난감까지 수납가능한 걸 원했던 건데 이 침대하나로 어느정도 충족할 수 있었다. 

 

 

가구는 제대로 고른 것 같으나, 이 침대를 사게 된 궁극적인 이유인 '수면분리'는 결과적으로 대실패다. 이사하기 전부터 '혼자 잘 수 있겠어?'라고 슬며시 물어보았는데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다가, 나중에는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막상 이사를 오니 혼자 안자면 안되냐고 물어왔다. 아이도 나름 새로운 집에 와서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을텐데(사실 안 받아 보임), 괜히 억지로 혼자 재우면 역효과 날까봐 아이 뜻에 따랐다. 아이 뜻이라 함은 저 침대에서 내가 같이 자는 거!!! 예전에는 퀸 침대를 옆에 두고 아래에 매트를 깔아서 아이랑 같이 잤었다. 좁게 자는 거에는 도가 터서 너비 1100센티인 저 침대에 적응하는 것은 문제도 아니었지만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이사했다고 이불세트도 비싸게 주고 샀는데!!! 그래서 가끔 안방에 있는 퀸 침대에서 아이랑 같이 자고 남편은 밑에 매트를 깔고 잔다. 

 

다시 아이한테 '언제 혼자 잘 수 있을 것 같니?'라고 물어보니 '초3?' 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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