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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오키나와

DAY3-아라시야마 전망대, 코우리오션타워, 코우리해변, 츄라테라스

by 아님말지머 2017. 10. 13.

#아라시야마 전망대-구글지도

 

셋째날 첫 행선지는 아라시야마 전망대. 이곳은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고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곳이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작고 아담한 전망대를 마주하게 된다. 맞은 편에 주차장이 있지만 전망대 옆에 차를 대도 무방한 것 같다. 우리외에 관광객이라고는 한명도 마주치지 않았다(전망대에서 내려왔을때 차 한대가 도착했던 걸로 기억함).

 

전망대에서 본 주변 풍경. 사진으로는 10분의 1도 그 멋짐을 담아내지 못했다. 실제로 보면 훨씬 더 괜찮다! 쾌청한 날 다른 관광지에 가기전에 이곳에 들러서 오키나와 북부의 전망을 잠시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석양이 물드는 모습도 멋지다고 하던데 저녁에는 도로에 조명도 없는 길이라서 운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코우리 오션타워-구글지도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코우리대교를 건너 코우리해변을 지나 언덕위로 올라오면 전망대가 있는 코우리오션타워에 도착하게 된다.

 

 

입장권을 현금으로 사려면 이 티켓판매기를 이용하면 된다. 성인은 800엔.

 

 

티켓을 보여주면 타워까지 올라갈 수 있는 카트를 탈 수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서 코우리 대교 주변 전경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트를 타고 내려가서 타워로 들어가면 1층에는 조개박물관을 빙자한 기념품 샵이 있다.  

 

이쪽은 식품 등 지역 특산품을 파는 곳. 아메리칸빌리지에서도 그랬지만 예전같으면 과자부스러기라도 하나 집어왔을텐데 단 한개도 사지 않았다. 예상외로 오키나와 식비가 비싸기도 했고 예전보다 호기심이 줄어든 것도 있고, 요새는 '다 부질없다'라는 생각이 내 머리를 지배하는 것 같다. 이 블로그를 쓰는 시점에서는 볼펜하나라도 살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파인애플로 만든 식품이 많다.

 

 

전망대는 4층까지 있는데 4층까지는 유리로 막혀있고 사다리를 타고 한층더 올라가면 오픈된 장소가 나온다. 2층부터 쭉 올라가봤지만 보이는 모습은 별반 차이가 없다. 북부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보기에는 아라시야마 전망대가 낫고, 이곳은 기념품도 살겸, 카트도 한번 타볼겸 겸사겸사 오기 좋은 곳 같다.

 

 

다시 내려가려면 걸어가야하는데 2분정도 걸린다고 나온다. 노약자 동반시 카트를 다시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우리는 약하지만 강한 영유아와 동반했으므로 카트를 다시 탈 수 있었다.

 

 

#코우리해변-구글지도

 

오션타워에서 내려와서는 남편한테 해변에 가자고 말할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차를 돌리기도 뭐해서 그대로 점심을 먹으러 'CocoNeel'로 향했지만 임시휴업ㅜ ㅜ. 핑계김에 코우리비치로 다시 가서 거기서 밥을 먹자고 했다.  

눈이 부실 정도로 쨍쨍한 날이었다.

 

이건 카메라로 찍은 해변. 왠지 이곳과 어울리는 것 같아서 클래식모드로 다 찍었더니 넘 어둡게 나온 것 같다.

클래식모드는 실내에서만 쓰는 걸로..

 

해변 근처에는 간단하게 끼니를 먹을 수 있는 카페겸 레스토랑인 '블루가든'과

새우트럭이 있었다. 하와이에 있던 새우트럭에서 갈릭새우를 맛있게 먹었던 게 생각이 난다. 누가 원조일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카페 안이 유일한데 사람들로 꽉차서 서서 먹거나 자리가 날때까지 기다려야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동안 먼지바람이 너무 불어 새우보다 먼지를 더 많이 먹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아까 차로 올때 언뜻 보였던 식당으로 가기로 했다.

 

 

차안에서 찍은 상점. 알록달록 눈길을 끈다.

 

 

#츄라테라스-구글지도

 

도로를 지나면서 얼핏 봐서 줄서서 먹는 일식당인가 싶었는데

햄버거나 타코라이스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었다.

야외에서 먹다간 쪄죽을 것 같아서 냉방시설이 있는 내부로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우리가 먹은 건 거대한 돼지고기가 들어있는 버거와 타코라이스. 타코라이스라는 건 처음 먹어본 음식인데 다진고기 밑에 깔려있는 밥에서 매콤한 맛이 났다. 타코라이스 맛집으로 알려진 곳에 한번 가려고 했는데 여기서 대신 먹었더니 맛은 그냥저냥. 딸내미는 망고쥬스를 줬더니 한번 시원하게 흘려주시고 나머지는 원샷하셨다. 어째 더 어릴때보다 요새 더 잘 흘리고 먹는 것 같다. 청소부 2명을 고용해서 안정감을 느낀 건지 원...

 

그런데 이곳에는 반전이 있었다. 딸내미와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그 뒷편에 아름다운 조망이 펼쳐져 있는 것이었다. 이래서 이름이 테라스였구나.

 

이거 뭐 코우리오션타워에서 본 것 보다 낫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밥을 먹을 수 있었는데 까맣게 몰랐던 것이다. 앉아서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을 걸 그랬나?

다른 곳에서 식사 후에 디저트를 먹으며 쉬기에 좋은 곳 같다.

 

츄라우미 수족관 등 오후 일정은 다음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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