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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7오키나와

DAY1-千日 딸기밀크빙수와 그외 등등

by 아님말지머 2017. 10. 11.

저녁을 먹은 후 근처에 있는 후쿠슈엔 중국식정원에 가보기로 했다. 정원에 가기 전에 있는 공터에서 동네주민 4명이 두명씩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공이라면 환장을 하는 딸내미는 눈치도 없이 두 모자사이에 끼어들었다. 옆에 서서 뚫어져라 공을 쳐다보니 엄마로 보이는 분이 딸내미한테 공을 차보게 했다. 아들도 차분히 기다려 주었는데 몇번 반복하자 시들해졌는지 표정이 점점 시무룩해져서 얼른 딸내미를 끌고 나왔다.

 

울고불고 하는 딸내미를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꼬신 후 후쿠슈엔중국식정원으로 갔는데 이런! 6시에 문을 닫는단다. 폐장시간은 생각도 못했네. 이곳은 내일 아침에 다시 들르기로 하고 국제거리에 갈까하다 그냥 빙수나 먹기로 했다. 국제거리까지 호텔에서 20분은 걸어야 할 것 같은데 도저히 엄두가 안났기 때문이다. 쇼핑에 큰 미련이 없기도 하고.

 

 

 

#千日-구글지도

이곳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는 빙수가게.

 

꼬질꼬질한 메뉴판은 잠시 눈을 감아주기로 하고, 30엔을 더 내고 포장해올 수 있다.

 

내가 고른 것은 딸기밀크빙수. 처음 한 입을 먹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맛있었다. 하지만 자꾸 먹으니 딸기시럽이 좀 질리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그냥 밀크빙수를 먹어봐야겠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암튼 더운 날씨를 잊게 만드는 시원한 맛이었다.

 

딸내미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편의점에서 블루실 아이스크림을 사다 바쳤다.

 

이렇게 오키나와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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