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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배변훈련+25] 성공인줄 알았더니?

by 아님말지머 2018. 5. 2.

지난번 똥 가리기(....)첫 성공이후 팬티에 한번, 변기에 한번 번갈아 싸더니 계속 팬티 팬티 팬티...어제 아침에 또 팬티에 싸서 혼을 좀 내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엔 "지난번 먹었던 바나나 우유 기억나지?" "응!" "변기에 똥 싸면 바나나 우유 사줄께" "응!!!" 이라고 확답을 받아냈다(대답은 항상 잘 해왔다만). 배변훈련기간동안 혼내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계속 좋게 좋게 말했었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을 걸 보상으로 걸어봐도 계속 팬티에 싸고있는데다 39개월이면 알거 다 알기 때문에 한번쯤은 꾸짖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내가 좀 화가 났던 것도 있다). 두돌전후 아가들한텐 물론 계속 구슬리는게 좋을테지만.

아무튼 이른 아침에 큰 볼일을 팬티에 봤던 아이는 몇시간 지나 다시 배변을 했고 이번에는 변기에 쌌다(굳은 똥을 조금 쌌기 때문에 곧 무른변을 볼 거라는 감이 왔었지). 폭풍칭찬과 함께 바나나 우유를 사준다고 약속했다. 이제 다음날 부터 다시 대변가리기를 성공할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소변. 갑자기 주말동안 너무 자주 보고 있다. 한시간에 한번 꼴? 지난주만 하더라도 몇시간에 한번씩 싸서 혹시 바지에 싸버리는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번에는 또 금방금방 변기에 앉았다. 나중에는 변기씻는것도 귀찮아졌다. 아마도 자기가 직접 소변을 버리겠다고 나서더니 버리는 재미에 빠진 것 같다. 일요일만 그랬으면 혹시나 내가 혼낸 영향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데 토요일부터 그랬으니... 이또한 지나갈것 인가?

'뽀로로 변기커버'를 샀더니 자기가 계속 엄마변기에 앉겠다고 나섰는데 아직 한번도 볼일을 본적은 없다. 이게 성공해야 무한 변기씻기에서 벗어날텐데...벌써부터 여기까지 욕심내는건 너무 성급한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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