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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끄적끄적

by 아님말지머 2015. 7. 13.
1.팔힘이 매우 약한 편이었는데 무게감있는 아기를 들었다놓았다 하다보니 힘만 쎄져서 큰일이다. 원래 20리터짜리 쓰레기봉투를 들어다 문밖에 놓는것도 힘들었는데 어제는 손목 스냅을 이용해서 쓰레기더미에 휙 던져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고 급 당황했다.

2.사회생활하다보면 웃을 일이 거의없다. 썩소나 한번 날리면 그게 박장대소나 다름없지. 그런데 아기가 4개월쯤되면 엄마랑 눈마주칠때마다 눈웃음을 치는데 그때 안웃어줄 엄마가 어딨겠나. 일부러 하던일도 멈추고 눈맞추고 웃겨주고 그런거지. 이제껏 살면서 나를 이렇게 자주 바라보고 미소짓는 존재가 없었기에 감개무량할뿐이다. 그치만 그렇다고 육아의 힘든 점이 싹 없어지는건 아니다(단호).

3.다행히 이유식을 잘먹고있다. 예민한 아기라 기분좋은 때를 찾기가 어려운게 문제지만. 잘자는 것 만큼이나 잘먹는 것도 수월한 육아를 위한 아주아주 중요한 요소다. 분유는 너무 잘먹어서 일부러 양을 조절해주고 있다. 평소 160미리를 주는데 그제 먼길 떠나느라 200미리를 줬더니 역시나 원샷. 잘 토하는 아기여서 한번에 먹는 양을 늘리기가 뭐하다. 만약 양껏 먹게한다면 과연 얼만큼 마실까. 앞으로 이유식도 계속 잘 먹어다오.

쌀미음-양배추미음-애호박미음-감자미음 순으로 주고있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건 식당에서 먹였던 녹두죽ㅡㅡ. 새언니가 먹이는 족족 잘 받아먹드만. 괜히 미음을 주고있나 싶기도한데, 소화력을 고려하여 일단은 미음으로 하되 오늘은 약간 되게 만들었다. 감자미음 끝나면 청경채를 할까 생각중이다.

초기이유식이라 쌀가루 한스푼에 집에 있는 재료 때려넣어 휘휘 저어 눈대중으로 만들고있다. 중기-후기에 이어 완료식까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고 횟수가 잦아질텐데 게으른 나는 숨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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